◆확산되는 "굿바이 차이나"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올 7월 중국진출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7% 정도는 "앞으로 중국 내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가장 큰 장애물로 임금상승(27%)과 원자재 가격상승(25%) 등이 꼽혔는데, 최근 환율 복병까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으로 유턴(U-Turn)행을 택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냉난방기기업체 코퍼스트의 경우, 중국 광저우 포산 공장을 접고 경기도 이천 공장으로 시설을 옮길 방침이다. 코퍼스트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중국 현지의 물류비, 인건비가 크게 올라 중국 공장을 운영하는 메리트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다음달까지 공장 이전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섬유 생산업체인 A사도 중국 당국의 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자금 조달이 완전히 막히면서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기업 활동을 하려면 은행에서 자금을 융통해야 하는데, 중국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탈(脫)중국 기업 잡아라"
지방자치단체들은 탈중국 기업 유치에 나섰다. 전라남도의 경우, 상하이에 있는 '전남투자유치사무소'를 통해 진출 기업 상담에 착수했다. 유현호 전남도청 외자유치담당 계장은 "환율 등의 여파로 국내 복귀하려는 기업들과의 즉각 상담을 통해 전남 기업 도시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급등과 단순 가공무역 제품에 대한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혜택 축소에다 환율 상승까지 겹쳐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이 중국 사업을 줄이거나 접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