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서울과 평양에 상주 연락사무소를 설치하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을 "반통일 골동품이자 북·남 관계 악화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얕은 수"라며 거부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 미국에서 이 제안을 한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반응이다.
노동신문은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요술은 걷어치워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연락사무소 설치는) 이미 오래 전 남조선 선임자들이 분열을 영구화하기 위한 방패로 들고 나왔다가 오물장에 처박힌 것"이라고 했다. 또 "이명박 패당은 6·15 이후 북·남 사이에 이룩된 모든 것을 뒤엎으려 했고 그 결과 여론의 비난과 규탄이 세차게 터져 나왔다"며 "연락사무소 제안은 불안감과 초조감의 집중적 발로"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을 "일자무식쟁이" "정치몽유병환자" "얼뜨기" 등으로 표현했다.

건축·토목 현장에서 흔히 'H빔'으로 부르는 H형강이 현대제철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H형강 매출은 1조8461억원으로 2006년(1조4488억원)에 비해 27.4%나 증가했다. 올해도 H형강 판매가 호조여서 매출액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매출액이 급증한 데는 수출이 크게 기여했다. H형강 수출은 지난해 9052억원으로 전년의 6425억원에 비해 40.9%나 증가했다. 오일 달러로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중동 지역과 고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동유럽이 주요 수출 대상국.
내수에서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려 해마다 중국산 H형강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가격도 치솟고 있다. 현대제철의 H형강 국내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고철을 녹여 만들지만 H형강은 철근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H형강 제품의 가격은 t당 97만원으로 t당 85만원 정도인 철근보다 15% 가까이 가격이 더 비싸다. 4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의 뼈대로 사용되는 극후(極厚) H형강(날개의 두께가 44.1㎜에 이르는 두꺼운 H형강)의 경우 t당 가격이 120만원을 넘는다.
영업이익률도 철근이 5% 전후인 데 비해 H형강은 그 3배인 15%가량이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H형강을 팔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700억원. 전체 영업이익 6696억원의 40%를 H형강에서 거둔 셈이다. 현대제철이 이처럼 H형강 분야에서 독주하는 것은 발 빠른 기술개발 덕분이다. 1982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H형강 생산 설비를 도입한 현대제철은 2000년대 들어 별도의 칠이 필요 없는 무도장 내후성 H형강, 내진용의 압연 H형강 등을 잇달아 개발, 수입산을 차례차례 대체해 나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중동을 중심으로 수출이 계속 늘고 있고, 가격도 상승 추세여서 H형강 전성시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형강
영어 알파벳 H자 모양의 철강제품으로 건축물이나 교량 등의 뼈대로 주로 쓰인다.

셰이크 모하메드, 새 성장 모델로 첨단기술 택해
분당보다 큰 '테크노파크'에 "한국기업들 오라"
지난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서부 해변 사막. 덜렁 도로 하나 놓인 허허벌판을 한국의 IT·의료 벤처기업 CEO(최고경영자) 20여 명이 둘러보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초의 첨단 기술산업 단지인 '두바이 테크노파크' 예정지였다. 두바이측 고위 임원이 나와 '왜 이곳에 입주해야 하는가'를 설명했다.
"해변으로는 세계 8위의 항구가, 내륙으로는 신공항 예정지와 접해 있습니다. 부지는 15년간 무료 임대, 전기·물은 물론 냉방도 싼값에 공급해줍니다. 법인·소득세? 전혀 없습니다. 벌어들인 돈은 100% 송금할 수 있고 인력 고용에도 제한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온 한 벤처기업 CEO는 "사막 한가운데란 점만 빼면 너무 조건이 좋아 믿겨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부(富)가 몰려들고 있다는 두바이가 왜 한국의 벤처 기업들을 끌어들이려 애를 쓰고 있을까.
두바이 정부는 늦어도 20년 안에 두바이를 중동의 '물류·관광·금융 허브'에서 '지식·기술·교육의 메카'로 바꿔 놓겠다는 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그 노하우를 한국에서 배우려 하고 있다. 한국 벤처기업들을 끌어들이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IT·바이오·의료 분야 벤처 기업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기술거래소 이민화 이사장은 "지금까지 두바이의 벤치마킹 모델은 싱가포르였는데, 다음 모델은 한국이 될지도 모른다"며 "'사막의 기적'과 '한강의 기적'이 만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 벤처는 두바이의 새 성장 모델
두바이 정부는 물동량 세계 8위의 항구이자 자유무역지대인 제벨 알리 항만과 총 6개의 대형 활주로가 들어설 두바이 월드 국제공항 예정지 사이의 요지(要地) 2100만㎡(635만평)을 테크노파크 부지로 할애했다. 한국으로 치면 분당 신도시(1960만㎡)만한 넓이의 알짜배기 땅을 첨단기술 산업단지로 지정한 것이다.
또 3억달러(30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하면서, 그 운용을 한국의 벤처캐피탈 업체인 한국기술투자(KTIC)에 맡겼다. KTIC는 앞으로 펀드의 45%에 해당하는 1억3500만 달러를 한국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3년 새 두바이 테크노파크에는 벌써 102개의 하이테크 기업들이 등록했거나 입주를 준비 중이다. 또 미국 보스턴 대학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사무소를 냈다.
하마드 알 하세미(Hashemi) 두바이 테크노파크 최고책임자는 "우선 IT·바이오 분야의 한국 벤처기업 10~15개가 입주하길 기대한다"며 "이들을 통해 두바이는 첨단산업 중심의 새로운 기업 생태계(business ecosystem)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교과부장관 "2012 대입 수능 영어 폐지"
현재 중 2학생들이 대학진학 때 수능 영어시험 대신 치르게 될 영어능력평가시험에서는 성적점수가 아니라 시험의 '통과여부(Pass or Fail)'가 표시될 전망이다.
2013학년도(2012년) 대입에서 수능 영어과목이 폐지되고, 정부가 도입하는 '한국형 토플'인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된다. 실용영어 교육을 강조하면서 도입되는 이 시험은 일년에 여러 차례 치러지며, 난이도가 다른 여러 시험이 동시에 치러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어교육이 대학입시와 연계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학이 학생을 뽑을 때 영어평가시험에서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합격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문제은행식의 토플이나 토익처럼 운영하되, 점수를 발표하지 않고 일정 점수 이상되면 합격처리 해 학생들이 사설학원에서 온통 영어에만 매달리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다. 영어가 사교육비의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어학원에 쏟아 붓는 가계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추진중인 영어능력평가시험은 난이도가 다른 여러 수준으로 치러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고 난이도' 시험(수준) 통과를 요구하는 A대학의 수험생과, '중간 난이도' 시험(수준) 통과를 당락 기준으로 삼는 B대학의 수험생은 서로 다른 영어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김 장관은 "이 시험을 거쳐서 대학에 갈 중2 이하 학생들이 혼란이 없도록 가급적 빨리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며 "올 하반기에 시험 확정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어능력평가시험의 자격시험화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동일하게 처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가령 100점을 받은 학생과 90점을 받은 학생이 똑같이 영어시험에 통과했을 때 100점 받은 학생이 이를 수긍하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김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율형사립고 100개교 설립과 관련, "학생선발방법 등 논의할 부분이 많아 당초 계획보다 늦춰져 빨라야 2010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첫 입학생은 현재 중 2학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율형사립고는 평준화 교육의 보완책으로 추진하는 학교형태로 엘리트(수월성) 교육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이 이처럼 부각되고, 베트남인들의 많은 관심을 초래한 배경에는 세계 에너지 자원의 '블랙 홀'인 중국을 이웃으로 둔 베트남의 미묘한 심리가 깔려 있다.
우선 이번 단속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꽝닝성 발표에 따르면, 밀수 조직들은 중국 광시성(省)으로 석탄을 밀수출했고, 규모만 연 1000만t, 금액으로 약 3억 달러에 육박한다.
베트남은 이미 베트남 석탄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물고 넘어지는 것일까. 중국은 베트남 연간 석탄 수출량(2000만t)의 80%에 가까운 1500만t을 구매하는 큰 손이다. 그런데, 두 달 전 중국이 베트남 정부의 석탄 수출가격 인상안을 거부하면서, 두 나라 사이엔 틈이 생겼다. "중국이 베트남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도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안화 강세로 중국산 제품의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무역적자도 올 1분기에는 73억 달러로 작년의 3배를 넘었다.
세계의 자원과 자금을 빨아들이며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한 이웃 중국을 늘 경계하는 베트남인들로선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주(駐)베트남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이 그 동안 묵인했던 석탄 밀수에 칼을 빼든 것은 중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려는 고도의 전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데, '때마침' 터진 밀수 사건으로 여론의 포화를 중국으로 돌릴 수 있게 돼, 베트남 정부는 고마운 표정을 애써 감추고 있다. 물론 베트남 정부는 대외적으로 "매년 늘어나는 국내 석탄 수요를 감안해 수출 통제 조치까지 취하는 마당에, 밀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