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트로차이나·GE順… 삼성전자 58위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 모빌이 지속적인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의 자리를 차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28일 '주말 매거진'에 발표한 시가총액 기준 '2008년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서 엑손 모빌은 올해 3월 말 기준 시가총액 4525억510만 달러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6위에서 58위로 떨어졌다.
작년 11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시가총액 4239억9620만 달러로 일약 2위로 부상했다. 세계 500대 기업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은 25개나 됐다. 지난해 2위를 차지했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러시아의 가즈프롬(4위), 홍콩의 차이나 모바일(5위), 중국의 공상은행(6위), 미국의 마이크로포스트(7위), 미국의 AT&T(8위), 영국의 로열 더치 셸(9위), 미국의 프록터 앤드 갬블(10위)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9개, 일본 39개, 영국 35개, 프랑스 31개, 중국 25개, 캐나다 24개, 독일 22개, 러시아와 인도가 13개, 브라질이 11개 기업을 500대 기업 명단에 올렸다. 한편 한국은 삼성전자와 포스코(198위), 현대중공업(319위), 신한금융지주(445위), 한국전력(493위)이 포함됐다.

“中.日과의 다자협력 없이 고립 가능성”
고유가 현상을 맞아 안정적인 석유자원 확보 문제가 한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30일 보도했다.
IHT는 고유가로 인해 한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최근 한국 정부가 벌이고 있는 자원부국과의 관계 개선 및 에너지 개발 계약 추진 사례와 석유공사(KNOC)의 경쟁력 강화 노력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IHT는 특히 한국이 서아시아와 중동 등 지역의 주요 자원부국과의 관계에 있어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일본 등 인근의 주요 에너지 소비국과의 다자간 에너지 협력 체제 구축과 주변 에너지 부국인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고유가 여파로 인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 6.4%에서 올해 1.4분기 3.3%로 추락했다.
OECD 소속 랜달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서 한국 경제는 4%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나 배럴당 130달러 이상이 유지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정부 역시 일본, 중국 등 인근 에너지 소비국과 함께 풍부한 자원을 갖춘 개발도상국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부족한 해외개발 원조 비중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북한에 대한 양자 및 다자적 지원 부담을 안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해외 원조에 나서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외교관들이 지적했다.
적극적 해외자원 개발에 나서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도 한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스톡홀름의 안보개발 정책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렌 연구원은 현재 한국 정부의 일방적 노력만으로는 고유가 파고를 헤쳐나가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렌 연구원은 “동북아의 주요 에너지 소비국인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에 어떤 지역적 에너지 협력 체제가 존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다자적 포럼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특히 러시아의 협력이 없을 경우, 자원 부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통제 속에서 고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렌 연구원은 “다자간 협력을 통해 석유 공급의 파이프라인 및 공급원을 다원화해야만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IHT는 이어 한국정부가 국제적 자원개발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KNOC의 덩치를 키우고 이를 민영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당장 민영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적 석유 비축량 관리 책임을 맡고 있으며 이를 통한 수익이 총 수익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민영화에 나서게 될 경우 이 같은 기능 분리가 초래할 영향력과 매출 감소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또한 KNOC 임직원들의 횡령 및 뇌물 수수 조사도 이 기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하는 국내 기업 컨소시엄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추정 매장량 19억 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 개발과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 본격 나선다. 국내 컨소시엄은 광구(鑛區)에 대한 원유개발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SOC 사업도 시행키로 해 향후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니체르반 바르자니 쿠르드 자치정부(KRG) 총리와 석유공사 고위 관계자가 쿠르드 지역 내 8개 광구 개발 및 지분 참여를 골자로 한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쿠르드 지역 내 2개 탐사 광구(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미개발 광구)의 광구 개발권을 따냈고 6개 탐사 광구에 대한 지분을 확보해 유전개발을 하게 됐다.
이들 8개 육상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약 72억 배럴이며, 이 중 석유공사가 확보한 원유량은 약 19억 배럴로 우리나라 전체의 2년치 소비량에 해당된다. 석유공사는 "이는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해외유전 개발사업을 통해 확보한 광구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3~4년 후 시험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원유 개발권과 함께 쿠르드 지역의 SOC 건설을 하는 이른바 '패키지 딜' 형식으로 추진키로 합의하고 이날 SOC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건설, 쌍용건설, 코오롱건설 등 7개 국내 건설 회사가 참여하는 SOC 컨소시엄은 전기(7억 달러)와 상하수도(14억 달러) 등 21억 달러 규모의 SOC 공사를 쿠르드 지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서문규 석유공사 부사장은 이라크 중앙정부의 반대 등 일부 논란과 관련, "이라크 헌법은 탐사광구 권한을 지방정부가 갖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쿠르드 자치정부와 중앙정부 간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어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