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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시장에서 중국 지배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했다.

최근 세계철강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 생산량은 1억7067만t. 전 세계 생산량 중 48%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국 조강생산량을 기준으로 세계 철강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6.4%, 2008년 37.6%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대부분의 철강업체가 감산을 진행한 것에 반해 중국의 조강생산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 평균 조강생산량이 23% 정도 줄어들었지만 중국은 오히려 0.1% 늘어났다.

원자재와 제품 가격 결정에도 중국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중국의 최근 철광석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신닛테쓰(신일본제철), 포스코 등 철광석 수입 가격 결정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신닛테쓰와 포스코는 지난주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지난해보다 33% 하락한 가격에 철광석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들어 중국이 수입한 철광석은 매달 평균 6000만t에 달한다. 특히 중소 철강업체들의 철광석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철강업체들은 아직 지난해 높은 가격에 수입한 철광석 재고를 소진하는 상황이지만 중소 철광업체들은 저가의 일회성 수입으로 마진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정작 중국 철강업체들은 33%의 하락폭을 수용하기 힘들다며 버티고 있는 상태다. 중국철강협회는 "33%의 인하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적어도 40%는 하락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적으로는 합의한 가격을 따라가는 것이 관례지만 중국은 그동안의 관례마저 바꾸고 있는 것이다.

저가에 철강제품을 무더기로 수출하면서 중국발 철강 통상분쟁을 일으키는 것도 문제다. 중국 정부가 수출부가세 환급률을 올리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이 세제 혜택만큼 수출가격을 인하해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적절한 감산이 이뤄지지 않아 하반기 수급 균형이 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강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 대ㆍ중형 철강업체 72개사 매출은 575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전체 순손실도 51억79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634억위안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도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맹목적으로 확장하는 철강업체에 대한 여신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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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7 21:25 2009/06/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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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범의 차이나 인사이드

지난해 맥도날드 햄버거는 중국에서 내보낸 TV 광고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광고 내용은 이렇다. 한 음식점에서 손님이 "(세일 기간을) 1주일만 달라. 그것도 안 되면 3일만 달라"고 요청하자 무뚝뚝한 주인은 "몇 번 말해야 알아듣나. 세일 기간이 이미 끝났다"라고 대답한다. 손님은 무릎을 꿇고 "형님, 제발…"하며 간청한다. 그 다음 장면에서 "다행히도 맥도날드는 365일이 세일 기간입니다"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이 광고로 감정이 상했다. 손님이 무릎을 꿇는 장면 때문이었다. 한 언론은 "중국에는 위로는 천지신명께, 아래로는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다(上�[天地下�[父母)는 관념이 있는데, 손님이 구걸하듯이 무릎을 꿇는 것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전지구상표망(全球品牌網)'이란 사이트는 "외국 기업이라도 13억 중국시장에 들어온 이상 중국인의 인격과 존엄, 민족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13억 중국인의 비판에 압사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의 TV 드라마도 지난 3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국에 방영된 '카인과 아벨'에서 중국을 비하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소지섭은 "중국에는 소매치기가 너무 많아(中國的小偸太多)"라고 여러 번 말했다. 또 상해 도심 거리에서 총격을 벌이는 장면이 있었고, 잘못 그려진 중국 국기도 나왔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현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중국인의 국민감정을 상하게 했다(傷害了中國人的感情)"면서, "한국 드라마 제작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행히 중국의 반한(反韓) 감정은 그 이상은 악화되지 않았으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개혁·개방 30년 만에 중국인의 자존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미국의 경제적 추락으로 중국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중국인의 자존심을 살리면 뜨고, 무시하면 추락하는 시대'를 맞았다.

펩시의 '빨간 콜라' 전략은 중국인의 자긍심을 마케팅 전략에 반영한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중국인의 기호를 반영해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를 크게 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중국형 모델.
북경(北京)올림픽을 1년 앞둔 지난 2007년 9월, 중국 음료수 시장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파란색 펩시콜라' 대신 '빨간색 펩시콜라'가 등장한 것이다. 펩시콜라는 전통적으로 파란색 바탕에 하얀색 띠가 들어간 태극 무늬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왔다. 반면 빨간색은 코카콜라의 상징색이었다. 펩시의 '위험한' 도전에 중국 음료수 시장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펩시는 이 제품 출시와 함께 자극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13억 중국인의 열정 덕분에, (파란색 펩시가) 중국의 빨간색으로 바뀌었다(13億激情 敢爲中國紅)'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열정'이라는 단어와 중국인이 선호하는 '빨간색'을 광고의 핵심으로 채용함으로써, "이 문구는 중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 중국 기자는 설명했다.

펩시는 또한 대형 스포츠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총동원하는 코카콜라에 맞서 '풀뿌리 스타(草根明星)' 발굴 전략을 폈다. 펩시는 자사 웹사이트에 3개월 동안 인기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풀뿌리 스타들을 발굴해 '빨간 펩시' 캔의 겉면에 인쇄했다. '풀뿌리 스타'와 '빨간 펩시'를 접목한 이 홍보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삼성경제연구소(SERI) 정태수 연구원은 "중국인들은 펩시가 빨간 콜라를 출시한 것을 중국에 대한 존중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으로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중화주의(中華主義)가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인의 자긍심을 최대한 인정하고 제품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좌)질주하는 자동차에 중국 전통의 돌사자상이 거수 경례를 하는 장면을 담은 도요타 자동차의 프라도 모델 광고. (우)중국 네티즌들은 이 광고가 자신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돌사자상이 프라도 자동차를 발톱으로 내리찍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만들었다.
체면(面子)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큰 스케일을 좋아한다. 중국인 특유의 체면 의식을 자동차 디자인에 반영해 성공한 기업이 현대자동차와 아우디이다. 현대자동차는 2007년 말 중국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외관을 크게 바꾸었다. 큰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후드와 전고를 높였고,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도 화려하게 디자인했다. 차량 뒤편의 리어가니시를 크롬 내장형으로 고급스럽게 하고, 계기판을 푸른색 조명으로 세련되게 변경했다. 그 결과 현대 아반떼는 중국 시장에서 '효자 상품'이 됐다. 특히 올해 중국 정부의 '농촌지역 자동차 구매 보조 정책(汽車下鄕)'이 실시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아우디도 차량 길이를 늘인 중소형 세단 A4L과 A6L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국에서만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 회사는 2003년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겪은 '프라도(PRADO·중국명 �f道)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다. 당시 도요타는 중국 SU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프라도 모델을 중국시장에 내놓으면서 독특한 광고를 매체에 실었다. 길을 달리는 프라도 옆에서 중국 전통의 사자 석상이 경례를 하거나 공손히 절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또 사진 위에 '프라도, 당신은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f道, �R不得不尊敬)'란 문구를 넣었다.

이 광고가 나오자 중국이 들끓었다. 중국에서 사자는 존엄과 권리를 상징한다. 중국인들은 "두 마리의 석사자(石獅子)가 프라도 자동차를 향해 절하는 장면을 보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분노했다. 광고 문구 역시 건방지기 짝이 없고, 중국인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분노의 표시로 석사자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프라도 자동차를 내리찍는 그림을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했다.

결국 도요타는 그해 12월 중국 소비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광고가 실린 신문을 전량 수거·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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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6 09:18 2009/06/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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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도시광산 적극 개발해야”

2007년 일본의 물질재료연구소는 ‘도시광산(Urban Mining)’의 금(金) 보유량이 약 6천8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세계 굴지의 금광회사들이 밀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장량 6천t을 웃도는 규모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일본 사례를 통해 본 도시광산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이 ‘신자원 부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러한 평가는 도시광산이라는 새로운 개념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시광산이란 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에 극소량 포함된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것을 지칭하며 1980년대 일본에서 최초로 사용됐다.

우선 ‘매장량’이 상상을 초월한다. 도시광산의 개념을 적용하면 일본은 전세계 은(銀) 매장량의 23%, 액정텔레비전이나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인듐은 3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나 백금도 세계 3위권에 든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광석 채취의 효율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금광석 1t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금은 평균 4g에 불과하지만, 휴대전화 1t에는 무려 280g의 금이 포함돼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경제적 부가가치도 높다고 강조했다. 고부가 전자산업 등에 주로 사용되는 희귀금속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광산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 재활용 구조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추세에 부응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도시광산이 매력적이고 이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일본 기업들이 있지만, 장밋빛 미래인 것만은 아니다”며 “산재한 폐기물을 모으기가 어렵고, 현재의 폐기물 처리 시스템으로는 금속 추출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갈수록 폐기물이 줄어드는 점을 큰 걸림돌로 꼽았다.

연구원은 “도시광산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가 아니라 고난도의 제련 기술을 요구하는 사업”이라며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관련 대기업과 정부, 학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시광산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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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19:45 2009/04/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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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리먼 파산은 `파괴적`"
옐런 "리먼 파산으로 금융위기 비약적으로 확대됐다"

"리먼 브러더스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었습니다. 리먼 브러더스를 파산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잘못(mistake)이었습니다."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62)가 16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바드대학 후원으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 바드大 행사에서 연설하는 옐런 총재.옐런 총재는 특히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이 몰고온 파장은 `파괴적(devastating)`이었다"며 "리먼이 파산함에 따라 미국의 금융위기는 `비약적으로(quantum)`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연준 내부에서 리먼의 파산이 금융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날 옐런 총재의 언급은 지금까지 나온 발언중 수위기 가장 높았다는 평가다.

옐런의 발언은 한마디로 `너무 커서 죽일 수 없다`는 `대마불사(too big to fail)` 논리가 리먼에게 적용됐어야 했다는 지적과 다름 아니다. 결국 `대마`가 죽음으로써 월가가 쑥대밭이 됐다는 것을 옐런은 지적하고 있다.

미 연준과 재무부 관리들은 작년 9월 중순 주말 뉴욕 연방은행에 모여 리먼 처리 문제를 논의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함에 따라 리먼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리먼은 9월15일 곧바로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

리먼이 파산보호를 신청한지 며칠만에 미국의 신용시장은 급랭했다. 대출기관들은 리스크를 극도로 회피했고 기업어음 시장의 기능은 마비됐다.

은행간 거래금리인 라이보 금리는 급등했다. 제2, 제3의 리먼 사태에 대한 우려로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중의 자금들은 안전한 국채시장으로 몰렸고, 시중의 자금은 고갈됐고 한계로 내몰리는 은행들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

옐런 총재는 지난해 9월 당시 연준에선 리먼의 구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을 부추길 것이란 주장도 나왔지만, 자신은 그같은 논리에 지금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리먼 문제를 결정하던 9월 당시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무렵 캘리포니아에 머무르고 있었고,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는 전혀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먼 브러더스가 연준으로부터 구제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선 담보가 필요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덧붙였다.

옐런 총재는 앞서 연설을 통해 부실화된 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혼란없이 정리할 수 있도록 의회가 관련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최근 요구와 동일하다.

옐런 총재는 또 어떤 종류의 거품이라도 초기에 막지 못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 (주택시장 붕괴를 통해) 분명해졌다며, 거품을 막기 위한 연준의 정책 수단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총재는 연준의 금리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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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9 11:05 2009/04/1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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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친환경 경기부양"

자동차와 비행기의 천국인 미국이 고속철도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버락 오바마(Obama) 미 대통령은 남미 순방을 위해 멕시코로 떠나기 직전인 16일 오전 "다른 나라들도 구축한 가장 현대적인 교통 시스템을 우리가 건설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미 전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할 고속철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전국 규모로 고속철도가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 고속철도는 일자리 수천개를 창출하고 철도 구간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은 앞으로 공항에서 오래 기다리거나 교통 체증에 시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 정부는 고속철도 구축 초기 비용으로 최근 의회를 통과한 경기부양자금 7870억달러 중 80억달러를 배정하고,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계획된 주요 고속철도 구간은 밴쿠버~시애틀~유진을 잇는 '퍼시픽노스웨스트'와 툴사~오스틴~샌안토니오를 잇는 '사우스센트럴' 등 10개로, 각 구간 길이는 160~965㎞다. 새 고속철도는 최대 시속 240㎞까지 가능하지만, 미국의 굽은 지형 등을 고려할 때 평균 시속 130㎞ 정도로 운행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고속철도가 석유에 대한 의존율을 줄일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 교통부는 10개 고속철도 구간을 구축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약 3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년 전 고속철도를 건설한 중국은 5년 후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속철도 이용객을 갖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스페인 등 유럽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의 성공이 우리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철도 구축 계획에 대해 일부에선 경제위기 속에서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구축하는 데는 정부가 예상한 130억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2500억~5000억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전에도 미국에서 고속철도 건설이 여러 번 추진됐지만 지금까지 지연된 주된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돈은 사람들을 일할 수 있게 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데 써야 한다"며 비판을 일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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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8 10:42 2009/04/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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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현대자동차 노조가 자동차 판매실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19일 보도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판매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의 높은 실적에는 중국식 노동조합인 ‘공회(工會)’가 큰 역할을 했으며, 이달 실적도 1월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당초 예상과 달리 수요가 갑자기 늘자 공회가 앞장서 평일 근로시간을 늘리고 주말 특근까지 독려하고 있다”며 “한국에선 노조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여기선 공회가 회사와 힘을 합쳐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 말했다. 지난달 이후 이곳은 평일 근로 시간을 8시간 2교대에서 10시간 2교대로 변경했다.

이 공장은 수요가 줄면 ‘공회’가 나서서 자발적으로 근로 시간을 줄여 생산량을 조절한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 재고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100만 대를 넘었지만 중국에서는 재고가 1주일 치를 넘지 않는다고 공장 관계자는 전했다.

국내 현대·기아차 공장 6곳 중 기아차 소하리공장에만 지난해 가까스로 도입된 혼류 생산도 이곳에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베이징현대차 공장에서는 5개 차종을 한 개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 생산을 하고 있다.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강경 일변도 투쟁만 일삼는 국내 공장 노조와 달리 ‘공회’가 유연한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공장 측 설명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차 간부는 “노조가 앞장서 파업을 주도하는 한국 공장과 달리 이곳의 공회는 근로자와 회사 간 충돌의 완충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근로자 교육까지 하고 있다”며 “경쟁사들과 달리 지난달 갑작스러운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데도 공회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베이징현대차 공장의 한 중국인 근로자는 “팔리지도 않는데 물건을 만들자고 근로시간을 늘려달라며 파업을 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작년 1월에 비해 35%나 증가한 4만2000여 대를 판매했다. 현재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판매 목표를 줄여 잡고 있지만 현대차는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지난해(29만4500대)보다 20%가량이나 늘린 36만 대로 잡았다. 418개인 딜러망도 올해 말까지 470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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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09:47 2009/02/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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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합승'

적자 낸 벤츠, 경쟁사 BMW와 협력
글로벌 기업들 "살아남는 게 우선"

▲ 다임러 벤츠의 로고.
세계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우선 살고 보자"면서 적(敵)과의 동침전략도 불사하고 있다.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 '벤츠' 제조사인 독일 다임러 그룹은 지난 17일 작년 4분기에 19억달러(2조7000억원) 적자를 냈다는 내용의 2008년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경쟁업체인 BMW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명품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놓고 1위 자리를 다퉈온 두 기업은 앞으로 ▲차량 디자인 콘셉트 설계 ▲에어컨시스템·안전벨트·브레이크·전자부품 등 각종 부품 설계·구매·생산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짝짓기'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살아남기 위해선 원가 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미국 크라이슬러와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은,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지분 35%를 인수하는 대신 피아트의 소형차 엔진 개발, 연료 절감 기술 등을 크라이슬러에 넘겨주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또 1월 중순엔 이탈리아 국영항공사 알리탈리아가 지분 25%를 에어프랑스에 넘기면서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일원이 됐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펀드자본에 매각된 신세인 알리탈리아로서는 유럽 3대 항공사(브리티시에어라인·에어프랑스·루프트한자) 중 어느 하나와 손을 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길이 없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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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09:47 2009/02/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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