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목 관광협회중앙회장 밝혀
“직원들 일자리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 보고있을수 없어”

    •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여행사를 만들면 롯데 제품 불매운동을 벌일 생각입니다.” 22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신중목(56·사진) 회장은 롯데그룹의 여행업 진출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롯데는 지난달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와 손잡고 오는 7월부터 여행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신 회장은 “대기업이 들어오면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여행사들은 망할 수밖에 없다”며 “여행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을 보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중목 회장은 이달 초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대의(大義)를 위해 여행업 진출을 재검토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보름이 넘도록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여행업계 상생(相生)을 위해 충심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며 “이젠 공개적으로 반대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여행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외국 기업과 손잡고 국내 여행객을 해외로 내보내는 사업을 한다는 걸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JTB의 영업망을 통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의 국내유치)를 늘리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내국인의 해외관광 계획만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롯데가 일본 여행사를 끌어들이는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현재도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JTB가 일본 항공사의 빈 좌석을 덤핑으로 판매할 경우 여행업계는 물론 국내 항공사도 손실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최근 억대의 연봉으로 핵심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것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람만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영업 노하우도 고스란히 누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남아 있는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신 회장은 롯데가 여행업 진출을 계속 추진할 경우, 1만5000여 회원사와 함께 반대 시위를 전개하고 롯데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순차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그는 “대기업이 모든 업종에 무차별적으로 진출하는 관행을 이번 기회에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 일본 HIS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JTB가, 한국의 롯데와 손을잡고 여행업 시장에 진출해서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장악하면 중소 여행사들의 공동화 현상은 불을 보듯 뻔한일이군...어쩌나...
  • Posted by Takumi

    2007/05/23 09:55 2007/05/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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