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가 국내선을 일임하고 기존 대형항공사들은 국제선에 집중하는 하늘길 재편이 가시화됐다.
아시아나 항공은 계열사인 에어 부산이 오는 27일 부산~김포 노선에, 12월1일부터 부산~제주 노선에 각각 취항함에 따라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고 에어부산 운항편에 대한 코드셰어(공동운항)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아시아나항공의 해당 노선을 예약한 승객들은 에어부산에 대신 탑승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코드 셰어를 시작으로 에어부산이 향후 신설하는 국내선에 대한 공동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시아나 항공이 운항해왔던 국내선의 상당부분을 에어부산이 대신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중심으로 운항하며 에어부산과 역할 분담을 하게 된다.
대한항공 역시 장기적으로 지난 7월 출범한 실용항공사 진에어와 역할을 구분할 방침이다.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은 "소위 '하이엔드'층을 겨냥하고 세계 최고 일류 서비스를 추구하는 대한항공은 저가 전략을 쓸 수 없다"며 "이들 국내선 및 관광객 수요는 저가항공인 진에어에서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잇따른 저가항공사의 취항 등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선 등 단거리 노선을 진에어에 맡기는 대신 대한항공은 주요 국제 노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대형 항공사의 운임하에서는 김포~제주 등 국내 주요 노선을 만석으로 운항해도 가까스로 적자를 모면하는 형국"이라며 "대형 항공사가 국내 노선 취항을 중단하지는 않겠지만 무게중심을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실용항공사가 메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