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카지노 업체 강원랜드 인사 담당 부서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요? '부부 떼어놓기'라고 하네요. 현재 강원랜드 전체 직원은 3200여명인데요, 그중 300명(150쌍) 정도가 '사내커플'로 결혼했답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직원 600명(300쌍) 안팎이 추가로 사내 결혼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체 직원 중 '부부 직원'이 900여명으로 거의 3분의 1에 이르게 됩니다. 가히 '사내결혼의 천국'이랄 수 있죠.
인사 담당 부서는 머리가 복잡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업무에 사적인 인연이 개입하지 않도록 부부는 되도록 다른 부서에 떨어뜨려 근무토록 일종의 상피제(相避制)를 실시하고 있지만 인사 때마다 인력 배치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더군요.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강원랜드 관계자는 이렇게 되묻더군요. "산골 지역에 있는 좋은 직장 한곳에 청춘 남녀들이 모여 있고, 주변에서 경제력이 더 나은 신랑·신부감 구하기도 어렵다면 누구하고 결혼하겠어요?"
1998년 설립된 강원랜드는 '지역주민 고용창출'을 기업의 주요 역할 중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직원 대부분이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인근 4개 지역 출신들입니다. 설립 10년밖에 안 된 젊은 회사이다 보니, 직원들의 평균 연령도 32세 안팎에 불과합니다. 전체 직원의 남녀 비율도 반반 정도라니, 결혼 적령기인 청춘 남녀의 짝이 맞는 거죠. 또 강원랜드 직원의 연봉은 초임의 경우 3000만원, 5년 차의 경우 3700만~3800만원 수준으로 인근에서 비교할 만한 회사가 없을 정도입니다.
강원랜드 직원 중에는 부부 이외에도 형제자매, 일가친척도 많다고 합니다. 임원 A씨는"'한 집안에서 1명만 뽑는다'는 원칙은 이미 공표한 상태이지만 사내 결혼을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