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잘하는 남자가 性적 매력도…
- ▲ 요리를 하고 있는 남자를 여자가 사 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요리를 즐기는 남자, 일명 개스트로 섹슈얼이 각광받고 있다. 게티이미지
저명한 TV 요리쇼 진행자인 영국의 제이미 올리버(Oliver· 33)나 한국의 가수 알렉스처럼 요리 솜씨로 여성을 매혹시키는 남자, 일명 '개스트로섹슈얼(gastrosexual)'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스트로섹슈얼은 미식가를 뜻하는 '개스트로놈(gastronome)'과 성적매력을 암시하는 '섹슈얼(sexual)'의 합성어다.
영국 소비자 조사단체인 퓨처 파운데이션(Future Foundation)이 최근 내놓은 '개스트로섹슈얼의 부상(浮上)'이란 보고서는 개스트로섹슈얼을 '주변 사람에게 요리를 해주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25~44세의 남성들'로 정의했다. 이들은 여행을 많이 다니고,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고, 아시아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8~34세 영국 남성의 23%가 여성을 유혹하려고 요리를 한다. 또 18세 이상 영국 여성 중 절반 가까이(48%)가 요리를 하는 남자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
개스트로섹슈얼이 속한 세대는 식사의 목적이 허기를 때우기 위한 시절을 벗어난 세대다. 음식을 즐길 줄 알고, 미각이 발달했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한 196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나, 남성들이 주방 일을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특히 개스트로섹슈얼은 요리를 '가사 노동'이 아니라, '놀이'와 '취미'로 생각한다.
세계적인 스타 요리사인 올리버와 고든 램지(Ramsay·42)는 개스트로섹슈얼의 대표적인 인물들. 올리버는 1998년 이후 영국 BBC방송에서 9개의 TV요리 쇼를 진행하며, 10권의 요리책을 냈다. 뛰어난 요리솜씨, 귀여운 외모, 재치로 인기를 누리는 올리버는 요리로 국위를 선양했다는 공로로 2003년 대영제국훈장을 받았다.
요리 전문가인 램지 역시 '헬스 키친(Hell's kitchen)'이라는 TV요리쇼를 진행한다. 말끝마다 욕을 내뱉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거칠지만 요리 잘 하는 남자'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