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도시광산 적극 개발해야”

2007년 일본의 물질재료연구소는 ‘도시광산(Urban Mining)’의 금(金) 보유량이 약 6천8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세계 굴지의 금광회사들이 밀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장량 6천t을 웃도는 규모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일본 사례를 통해 본 도시광산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이 ‘신자원 부국’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러한 평가는 도시광산이라는 새로운 개념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시광산이란 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에 극소량 포함된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것을 지칭하며 1980년대 일본에서 최초로 사용됐다.

우선 ‘매장량’이 상상을 초월한다. 도시광산의 개념을 적용하면 일본은 전세계 은(銀) 매장량의 23%, 액정텔레비전이나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인듐은 3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나 백금도 세계 3위권에 든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광석 채취의 효율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금광석 1t에서 채취할 수 있는 금은 평균 4g에 불과하지만, 휴대전화 1t에는 무려 280g의 금이 포함돼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경제적 부가가치도 높다고 강조했다. 고부가 전자산업 등에 주로 사용되는 희귀금속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시광산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 재활용 구조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글로벌 추세에 부응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도시광산이 매력적이고 이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일본 기업들이 있지만, 장밋빛 미래인 것만은 아니다”며 “산재한 폐기물을 모으기가 어렵고, 현재의 폐기물 처리 시스템으로는 금속 추출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갈수록 폐기물이 줄어드는 점을 큰 걸림돌로 꼽았다.

연구원은 “도시광산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가 아니라 고난도의 제련 기술을 요구하는 사업”이라며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관련 대기업과 정부, 학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도시광산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Posted by Takumi

2009/04/28 19:45 2009/04/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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