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로 지구촌의 이목이 쏠린가운데 아프리카 시장 개척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철강, 에너지 기업들은 아프리카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고, 수출 기업들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일찌감치 사회공헌 사업에 관심을 쏟는 기업들도 있다.
◇자원의 보고(寶庫) 아프리카로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11일 아프리카행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4년까지 원료자급률 50%를 달성하기 위한 자원 찾기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정 회장은 1주일간 남아공을 비롯해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 3개국을 방문해 원료 확보 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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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짐바브웨에서는 페로실리콘(규소철) 사업에 필요한 규소 수입 문제를, 모잠비크에서는 석탄광사업개발 참여 문제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에너지는 1989년 북아프리카 위치한 이집트 북자파라나 광구의 원유 개발에뛰어들어 결실을 본 이후 아프리카 자원개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94년부터 원유생산을 시작한 북자파라나 광구 외에 코트디부아르 CI-11 광구, 리비아 NC174 광구, 알제리 이사우안 광구에서 원유를 뽑아 올리고 있다.또 적도기니, 마다가스카르,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의 8개 광구에서 탐사사업을벌이는 등 아프리카는 SK에너지가 자원개발에 역량을 쏟아붓는 전략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공기업 가운데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아프리카 진출이 활발하다.
광물자원공사는 올해 초 남아공(유연탄·우라늄), 모잠비크(유연탄), 나미비아(우라늄), 잠비아(구리), 콩고(구리), 니제르(우라늄) 등 아프리카 6개국을 중점 진출국으로 선정하고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민주콩고 킨샤사에 아프리카 최초의 투자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연내에 구리광산 탐사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고, 내년부터는 중부 아프리카 전지역으로 탐사 지역을 늘려 모두 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가능성의 땅'을 선점하라 = 현대차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아프리카를 공략하기 위해 2008년 1월 두바이에 아프리카 지역본부를 설립하고, 같은 해 11월 이를이집트 카이로로 이전했다.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2007년 14만3천대에서 2008년 15만3천대로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2007년 10%, 2008년 11.3%, 2009년에는 11.9%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시장에서 현지 전략형 신차를 투입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지역 판매 1위인 도요타를 넘어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를 이을 잠재 시장"이라며 "정치, 경제 시스템이 안정되면 5년 이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공업 기업들도 아프리카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11월 남아공 전력청에서 2억5천만달러 상당의 초고압 변압기를 수주했다.
또 2008년 5월 1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유생산저장설비(FPSO)를 나이지리아에 수출하는 등 1994년 첫발을 디딘 이 나라에만 15억4천200만달러 상당의 각종 플랜트를 팔았다.
두산중공업은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전, 담수 플랜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이집트의 아인 소크나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보일러를 4천억원에 수주했고, 2007년에는 리비아에서 5억3천만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공사를 따내 현재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TX그룹은 가나에서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10개 도시에 공동 주택과 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STX엔진은 지난해 남아공에서 주파수공용통신시스템(TRS) 공급계약을따내고, STX유럽은 극지방해양탐사선을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그룹도 아프리카 지역에서 도시.자원 개발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는 작년 리비아와 알제리 등에 7천500만 달러어치의 화약과 석유화학 제품등을 수출했다.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작년 말 케냐에서 13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 들어 풍력 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이미지 높인다 = 기업들은 남아공 월드컵으로 지구촌의 관심이 집중된 아프리카에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광고모델로 아프리카인을 기용하고 빈민촌 학교를 지원하는 등 현지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과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좇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2006년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5년의 약속'이란 프로젝트로청소년축구단에 유니폼과 축구공 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이번 월드컵 기간에 남아공에서 부산 소년의집 축구단과 케이프타운 청소년축구단의 친선경기를 주선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남쪽으로 120㎞ 떨어진 포체프스트롬에서 축구장 2개를 지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남아공으로 떠난 자원봉사단 '롯데 남아공 희망 원정대'는 축구장 건립 공사에 직접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축구장이 완공되면 현지 자치단체나 교민회에 운영을 맡겨 어린이들이 뛰노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