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 저렴하게 구입하는 소비자층
인터넷으로 본사에 직접 주문 10~15% 싸게 사
국내 수입 대행사이트 매출·방문자 수도 급증
주부 황선민(33)씨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영양제를 본사를 통해 직접 산다. 황씨는 "처녀 시절 무역회사 재무팀에서 일했던 친구가 있어 미국 본사에 박스로 주문한 뒤 친구들이 돈을 나눠서 낸다"며 "12명이 함께 사기 때문에 택배비도 저렴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를 누비며 저렴한 물건을 찾는 똑똑한 쇼핑족이 늘고 있다. 특히 이런 글로벌 소비 경향은 아이들 물건에 집중돼 있다. 고물가에 불경기까지 겹쳤지만, 자식에게는 좋은 물건을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지후맘의 임산부 모여라' 등 각종 포털 사이트의 엄마 카페, 커뮤니티에는 "유모차 해외구매 사이트를 통해 어떻게 구입해요?"라든지, "카시트는 어느 나라 제품 브랜드가 좋은가요?"라는 식의 질문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베이 상품을 구매대행하는 옥션 이베이쇼핑에 따르면 해외구매 대행을 통한 유아용품 구입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베이 쇼핑에서 판매되는 유아용품 거래건수는 6개월 사이 100%나 증가했다. 또 1년 전만 하더라도 유모차, 카시트 외 다른 유아용품 판매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현재는 아기바구니, 모유수유기, 요람 등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CJ몰이 운영하는 해외수입 대행 사이트인 CJ Hub도 지난 6월 매출이 5월 매출에 비해 3배 이상 늘었고, 방문자 수는 2.2배 증가했다.
해외구매 대행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모델이나 상품도 구입 가능하다는 것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국내 쇼핑몰에서 찾아보기 힘든 쌍둥이 유모차 등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브랜드별로 차이가 있지만, 10~15% 정도는 국내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옥션 해외쇼핑팀 양종수 과장은 "해외여행, 유학 등이 확산되면서 수입품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 데다, 나는 덜 쓰더라도 아이만은 최고로 키우려는 '골드 키즈'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유아용품 판매규모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CJ몰 서현아 MD(상품기획자)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직접 해외에 나가 쇼핑하기가 어려워진 고객층이 수입대행 사이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해외구매 사이트를 이용할 때 유의점
해외구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관세와 수수료, 운송비 등을 잘 따져 봐야 한다. 관세의 경우 제품 가격이 15만원(운송비 포함)을 넘을 경우에만 붙게 된다. 예를 들어 가격은 50만원, 무게는 4㎏인 유모차를 구매할 경우 유모차 적용 관세 10%, 운송비 5만원 정도로 계산하면 약 10만원 정도가 든다.
또 해외에서 구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배송 기간을 기본 2주로 잡는 것이 좋다. 보통 미국내 운송 기간이 7일에서 10일 가량 소요되어 평균 제품 배송일은 10~14일 정도 걸린다.
반품과 취소도 중요하다. 해외에서 오는 물건인 만큼 반품과 구매 취소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주문한 경우 배송과 비용,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반품이 쉽지 않고 반품을 하려고 해도 반품비용이 만만치 않다. 물론 배송 중 파손되었거나 잘못 배송이 되었을 경우에는 배송이 가능하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