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커피믹스 등 낱개판매 반응 좋아
필요한 만큼 살수 있고 마일리지 적립까지
이마트는 그린마일리지 상품 전용 매장 열어


일요일인 지난 26일 낮 서울 잠실의 롯데마트 월드점. 이곳에서는 초코파이와 1회용 커피믹스가 낱개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온 주부 남궁진(30)씨는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초코파이를 낱개로 판매해 신기하다"며 "가격도 싸고, 무엇보다 내가 필요한 양만큼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대형마트들이 마이너스성장에 들어갔지만, 그린마일리지 상품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불필요한 2차 포장재를 줄인 그린마일리지 상품을 사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데다, 꼭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어 알뜰쇼핑이 가능한 덕분이다. 여기에다 2%의 마일리지 적립까지 따라와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에게는 더 매력적이다.

더 싸고 혜택 많은 그린마일리지 상품

롯데마트는 최근 친환경을 주제로 한 '그린 그린 대축제'를 모든 점포(59개)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 중 2차 포장재를 없앴거나 개선한 제품을 유통업계에서 처음 선보였다. '와이즐렉 초코파이'와 '와이즐렉 오리지널 커피믹스'가 대표적인 제품.

와이즐렉 초코파이는 낱개 초코파이 제품을 담던 2차 박스를 없애고, 1개당 140원에 판매했다. 기존 PB상품보다 6.2%, 다른 박스 단위의 일반 NB(제조업체 브랜드)상품보다는 개당 34% 정도 싸다. 와이즐렉 오리지날 커피믹스도 20포·50포·100포 등 2차 포장재가 들어간 박스 단위가 아니라, 12g짜리 1포 단위의 낱개 제품을 선보였다. 가격은 2차 포장이 돼 있는 기존 PB 상품보다 개당 12% 정도 저렴하고, NB상품의 절반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낱개 초코파이와 낱개 커피믹스를 각각 40만여 개, 20만여 개를 판매했다. 구자영 상품본부장은 "예상 판매량보다 50%나 더 많이 팔았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수도권 매장에서 행사기간을 26일까지 연장했다"고 말했다.

▲ 지난 26일 서울 잠실의 롯데마트 월드점에서 주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낱개로 포장된 초코파이와 과자, 커피믹스 등을 고르고 있다.
그린마일리지 상품만 파는 매장도 등장

그린마일리지 제품이 인기를 끌자 묶음판매상품(프로모션패키지)을 아예 없애고 그린마일리지 상품만 파는 곳도 등장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16일 문을 연 서울 미아점을 대형마트업계에서는 최초로 '그린마일리지 시범 점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아점은 우선 샴푸 등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 묶음판매상품 없이 낱개 상품만 진열하고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올 연말에 문을 여는 용인 보라점에서도 2차 포장재가 사용된 묶음판매상품을 없애고, 낱개 상품만을 파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동시에 이마트는 그린마일리지 캠페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동일 브랜드에만 적용되던 할인 혜택을 브랜드 간 교차판매에도 적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피앤지의 팬틴 브랜드 상품 2~3개를 낱개로 구매할 때에만 할인해주던 것을 이달부터는 피앤지의 팬틴·헤드앤숄더·비달사순 등 다른 브랜드 상품 2~3개를 살 때도 똑같은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또 이마트는 이달 30일부터 2주 동안 그린마일리지 캠페인 촉진을 위해 낱개 상품 2~3개를 사면 대폭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최근 문을 연 '부천 여월점' 지하 2층에 다른 매장보다 두 배 정도 큰 규모의 '그린마일리지' 코너를 만들었다. 그린마일리지 적립 상품도 샴푸·린스 외에 주스·식용유·햄 등 90여 개 품목으로 늘렸다. 홈플러스의 설도원 전무는 "요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주부들이 꼭 필요한 제품만 사는 경향이 짙어 그린마일리지 상품에 대한 호응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린마일리지 상품

2차 포장을 사용하지 않은 낱개 제품으로 친환경적인 동시에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차 포장을 한 묶음상품과 똑같은 가격 할인을 받으며, 2%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알뜰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Posted by Takumi

2008/10/28 08:52 2008/10/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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