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대중화 시대의 명암 <상>
매년 10% 이상 급성장 세계 7~8위 규모로 커져
명품 아웃렛까지 등장 일반인도 사기 쉬워져
20·30대 여성과 남성의 명품(名品)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명품’이라고 불리는 고가(高價) 해외 브랜드의 국내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부유층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과 대학생까지 명품 소비에 가세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희소성’을 특성으로 하는 명품이 대중품(大衆品)화되고 있다.
◆대중화되는 명품
대학생 이모(24)씨는 지난달 시내 백화점에서 200만원짜리 셀린느 원피스를 샀다. 이씨는 루이비통 핸드백같이 150만원 이상 하는 명품 핸드백을 10개쯤 가지고 있다. 한 달 용돈 70만원을 서너 달씩 모았다가 명품 구매에 쓴다. 명품이 없으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이씨는 “명품 핸드백 서너 개씩 가지고 있는 대학생도 주변에 많다”며 “너무 흔한 브랜드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29)씨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오메가를 포함해 면세점 세일기간에 구입한 태그 호이어 등 명품 시계 3개를 가지고 있다. 박씨는 “명품이 다소 비싸지만 디자인이나 질이 좋아 국내 브랜드보다 더 사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하성동 해외명품매입팀장은 “한국 명품 시장은 매년 12% 정도 성장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7~8위 규모의 시장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명품 시장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백화점과 브랜드의 가두점, 면세점 같은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친 판매를 2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면서 “해외 여행객이 들여오는 명품 물량 1조원을 더하면 3조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훨씬 앞지르는 수치다.
미국 컨설팅 회사인 텔시그룹에 따르면 세계 명품 시장은 연간 8% 정도 늘고 있고, 작년 기준으로 세계 명품 시장의 규모는 1500억달러(약 138조5000억원)이다.
◆20·30대 여성과 남성도 주(主)구매층으로
명품 구매층은 40~50대 여성에서 20~30대 여성으로 낮아지고, 남성들의 수요도 늘기 시작했다.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이 하루에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분석해본 결과, 30대가 36.7%를 차지해 40대(25.8%)와 50대(21.9%)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가재학 부장은 “지난해 여성 명품 의류 매출이 8% 정도 늘었는데 남성 명품 의류는 10% 증가했다”면서 “남성들의 명품 구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부장은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해외 여행을 통해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명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소득이 제한된 상황에서 고가의 명품을 사려면 샴푸 같은 다른 제품은 싼 것을 사야 한다”면서 “고가 제품과 염가 제품의 소비만 늘면서 산업구조도 낙타 같은 쌍봉형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품 파는 채널 많아졌다
국내 명품이 대중화되는 데에는 판매 경로가 다양해진 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전에는 주로 백화점이나 면세점, 브랜드의 가두점에서 명품을 판매했지만,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마트에서도 비교적 싼 가격의 명품을 팔기 시작했다. 백화점은 올해 말까지 1조7000억원대를, 인터넷쇼핑몰은 4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가 지난달부터 명품 아웃렛인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하면서 재고(在庫) 명품 시장도 자리 잡았다.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올해 2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나자 3개 매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2월 본점 구관(舊館)을 아예 명품관으로 리모델링해 오픈하는 등 백화점들은 명품 매출을 높이기 위해 매장을 강화하거나 확대하고 있다.
키워드… 명품(名品)
사전적으로 뛰어난 물건 또는 작품(masterpiece)을 뜻한다. 하지만 최근엔 에르메스나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고가(高價)의 패션 브랜드 제품을 말할 때 흔히 사용한다. 외국에서는 이들 제품을 고급품(premium products), 사치품(luxury goods)으로 부른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유통업체들이 사치품이 갖는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명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정 기준은 없지만, 대개 해외 유명 컬렉션에서 패션전문 매거진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를 ‘명품’으로 인정한다.
요즘 명품은 명품이 아니게 되어 버렸지-_-;;;
너무나 많은사람들이 들고다니니...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