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감원은 어려우니… 승진 대상 엄격하게 선정

삼성·LG가 경기침체와 불황에 맞서 승진 기준을 엄격하게 강화하고 조직 내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본격적인 '인사(人事) 수술'에 들어갔다.

30일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대리·과장·차장·부장 직급을 부여하던 기존 방침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의 인사 체계는 그동안 직급 호칭은 근무 연수에 따라 부여하고, 보수나 처우는 인사 평가로 따로 정해왔다. 그러나 향후 직급 호칭과 처우를 일치시키고, 승진 대상자를 보다 엄격하게 선정하기로 한 것.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도도 장점이 있었지만, 갈수록 직급 호칭이 올라가면서 처우 향상도 당연하다시피 요구하는 '직급 인플레이션'의 폐단이 커졌다"며 "꼭 승진할 사람이 승진하고, 그에 맞는 처우를 해주는 체계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인사 체계 개편과 함께 사업부 통합을 비롯한 조직체계 개선 작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도 '평가센터(assessment center)'라는 인사기법을 도입해 임직원의 승진 심사 시 변별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가센터'란 핵심 인재에 대한 평가를 일상적인 인사 고과 점수만 반영하지 않고, 심층 인터뷰·임무 수행 실험을 비롯한 수일간의 집중 평가 작업을 통해 다시 검증하는 인사 심사 체계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 1명을 포함해 계열사별로 기획팀(TF)이 만들어져 평가 제도를 만드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평가 기법은 아직 공개할 단계가 아니며, 완성되면 소수의 인력에게 먼저 적용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불황으로 대기업들도 비용절감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감원은 사실상 사회 분위기상 어렵다"며 "기존 인사체계를 개선해 인건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려는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12/01 11:34 2008/12/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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