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이온' 오픈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국내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가 11일부터 야심작 '아이온(Aion)'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히트작 '리니지' '리니지2'에 이어 세 번째로 준비하고 있는 대작 게임으로 3년의 개발 기간 동안 2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아이온은 개발 단계부터 세계 시장 공략을 목표로 서울·북미·유럽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41) 사장은 요즘 아이온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직원들과 막바지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Digital BIZ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온이 '리니지2' 이후에 오랜만에 나오는 대작이라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전작(前作)과 아이온의 차이점은.

"아이온은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했다. 서울과 북미·유럽의 지사(支社)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게임을 기획했다. 스토리나 캐릭터 디자인을 공유하고 해외지사의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등 많은 협업을 통해 아이온을 개발했다. 대학 시절 '아래아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할 때 전 세계 시장에 내놓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온이 글로벌 타이틀이 되어주길 기대한다.아이온은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

―게임 외에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다.

"네이버 같은 포털 사업은 아니다.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같은 커뮤니티사이트에 관심이 있다. 실제로 '플레이엔씨' 같은 우리 회사 사이트에서도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있다. 방문자 수가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성공적이다. 예전에는 게임 사용자들이 일반 포털에 들어가서 게임관련 정보를 얻었지만 지금은 우리 회사 게임 사이트에서 얻고 있다. 커뮤니티 속에서 사용자들이 서로 의사 소통을 하고 각종 정보를 쌓아 놓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은 불황 여파를 많이 받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가.

"게임이 가장 싼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라는 점에서는 그 말이 맞다. 최근 들어서는 토요일에도 방문자 숫자가 크게 줄지 않는다. 사람들이 야외로 나가는 대신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게임 제작 비용이 급증하는 면도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대체로 단순 작업을 중국에 맡기는데 환율 때문에 비용이 많이 늘었다. 또 가정이 있는 30~40대 사용자들은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으면 게임 비용도 줄일 수밖에 없다."

―요즘은 30~40대도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 중독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나.

"개인적으로 지금은 과거와 달리, 과거-현재-미래의 '시간(時間)'보다는 공간(空間) 축이 더 중요해졌다. 인터넷, 글로벌 네트워크, 멀티태스킹 컴퓨터 등 이런 모든 것들이 개인의 공간 영역을 급격히 확대했고 개인들이 이런 확대된 공간에 적응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생각해보면 게임은 그런 공간에 대한 개인의 인지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질문을 하겠다. 부인인 윤송이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 이유는.
"윤송이 박사는 우리 회사의 사외 이사로 영입하기 이전에 사실은 정식 임원으로 스카우트를 하려고 했다. 당시 SK텔레콤에 있던 윤 박사가 거절을 했다. 윤 박사가 공부한 '인공지능' 분야는 게임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게임 분야에서 글로벌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전문지식과 함께 언어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윤 박사는 어떤 일을 하게 되나.
"전략담당 최고책임자 역할을 할 것이다. 윤 박사가 SK텔레콤에 있을 때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로 매스컴을 탔지만, 그곳에서도 미래 전략과 관련된 일을 했다. 본인도 일에 대한 애착이 있고 게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직원들이 불편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긴 한데, 직원들이 그런 걱정하지 않도록 우리가 잘 하겠다."

Posted by Takumi

2008/11/07 09:22 2008/11/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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