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패션·자동차 명품업체들 '명품 천국' 한국시장 대공습
백화점 매출도 30% 이상 늘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까르띠에 메종(Maison)'을 열었다. 이 매장은 파리·런던·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이다. 아시아에서 서울이 도쿄를 제친 것은 한국시장이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까르띠에는 오는 25일 버나드 포나스(Fornas)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오픈 기념 행사를 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내년 3월부터 7월까지 서울 경희궁에서 '프라다 트랜스포머(Transformer)'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라다 트랜스포머는 미술·영화·패션을 아우르는 문화행사로 전 세계 도시 중 서울에서만 진행된다. 프라다가 처음 시도하는 실험적인 행사다. 프라다의 최고경영자인 파트리지오 베르텔리(Bertelli)는 "사업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중요성을 감안해 서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보석 브랜드 까르띠에의 대표 매장인 까르띠에 메종(CartierMaison). 파리·런던·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오픈했다. /까르띠에 제공
◆명품 브랜드의 대공습
한국 시장을 겨냥한 명품 브랜드의 대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보석 브랜드인 까르띠에·티파니부터 명품 토털·패션 브랜드인 프라다·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 자동차의 포르쉐·밴틀리·마세라티·페라리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총망라한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명품 브랜드의 대공세가 펼쳐지고 있다. 보석 브랜드인 까르띠에·티파니부터 명품 토털·패션 브랜드인 프라다·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 자동차의 포르쉐·밴틀리·마세라티·페라리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총망라한다.
보석 브랜드 간의 대결은 지난 봄 서울에서 이미 시작됐다. 당시 티파니와 까르띠에는 각각 서울 예술의전당과 덕수궁 국립미술관에서 보석 전시회를 열고 보석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했다. 프랑스의 보석 브랜드인 반 클리프 앤 아펠도 같은 시기에 신세계 본점 문화홀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메종'이라 불리는 플래그십(대표 매장)을 서울에 오픈하는 작업도 2년 전부터 시작됐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2006년 가을 서울 도산공원 앞에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를 세운 것. 이는 파리·뉴욕·도쿄에 이은 세계 4번째 메종 에르메스로, 한국 명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에르메스의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에르메스의 최고경영자인 패트릭 토마 회장은 "에르메스 매출의 50%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나오고 있고, 10년 후에는 그 비중이 3분의 2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명품의 천국(天國)?
한국의 명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크고 있다. 까르띠에와 반 클리프 앤 아펠 등 각종 보석·시계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리치몬트코리아의 매출액은 2000년 614억원에서 지난해 1134억원으로 뛰었다. 루이비통의 매출액은 2001년 493억원에서 지난해 1690억원으로, 아르마니 등을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동안 918억원에서 276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매년 20~30%의 초고속 성장세이다.
올 들어 불황이란 비명이 터져 나오지만, 명품시장만은 예외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1~8월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명품 자동차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분당에 2호 전시장을 오픈한 독일의 대표적인 명품 자동차 포르쉐의 경우 올해 45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포르쉐 이재원 부장은 "3년 안에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틀리·마세라티·페라리 같은 영국·이탈리아의 명품 자동차 브랜드 역시 "차가 없어서 못 판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명품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유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여기에다 사회 전반적으로 가치소비 성향이 커지면서 본인의 수입보다 상향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계층이 늘고 있는 것도 명품 시장 성장에 한몫 하고 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 노은정 부장은 "명품 시장의 팽창은 선진국으로 간다는 방증"이라며 "해외 명품 브랜드들에게 시장을 모두 뺏기지 않으려면 국내 브랜드들도 명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 노은정 부장은 "명품 시장의 팽창은 선진국으로 간다는 방증"이라며 "해외 명품 브랜드들에게 시장을 모두 뺏기지 않으려면 국내 브랜드들도 명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