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제노선을 보면 수도권이 주 2000편, 영남권이 300편, 무안공항은 11월말이면 주 4편 밖에 남지 않는다. 광주공항에서 작년까지 상해, 북경, 심양, 장사로 주 15편이 취항하고 있었으며, 무안공항이 아니었다면 청도, 연대, 홍콩, 후쿠오카, 방콕, 마닐라, 대만 등으로 주 30여 편은 취항되었을 것이다. 전 건교부나 전라남도가 무안공항을 개항하면서 중국 일본 대만 동남아 지역으로 주 40여편 정기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지만, 지금은 썰렁한 공항이 되고 말았다.
작년 10월 광주시민들이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에 대해 줄기차게 반대했으나, 당시 건교부장관이었던 이용섭 장관이 힘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광주시민들은 무안공항으로 옮기려면, 당시 4개 노선 주 15편을 옮기지 말고, 최소한 3개 지역으로 정기노선을 새로 개설하여 6개월간 취항시킨 후, 성공적이면 모든 노선을 옮겨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교부나 전라남도가 무안공항이 개항하면 무한(無限)한 공항이 되고, 유럽이나 뉴욕까지 날아가는 공항이 된다면서 요란하게 보도했는데, 지금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절망적이다. 광주공항의 경우 시내에서 전철이나 시내버스를 타고 20분이면 갈 수 있다.
그런데 무안공항의 경우 승용차가 없는 사람들은 터미널에서 무안읍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로 공항까지 가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무안공항은 이제 몇 편의 전세기 공항에 불과하다. 전세기는 아무리 취항시켜도 항공노선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것은 항공사가 운항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업자들이 몇 편 취항시켜 돈을 벌 수 있으면 취항하고, 없으면 바로 중단하게 된다. 광주와 전남은 외국인관광객 유치는 어렵게 되었으며, 유학생모집도 어렵게 되어 버렸다.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불가능한 이유는 전북이나, 전남의 동부권 주민들이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북은 인천공항으로 전남 동부권은 김해공항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은 이용객이 한정되어 국제공항 기능을 할 수 없지만, 광주공항은 호남권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주 30편은 가능하다. 우리나라 인구 분포는 수도권 51%, 영남권 28%, 충청권 11%, 호남권은 11%이다. 그러나 작년 이용률을 보면 인천공항 이용객은 87%, 영남권 8%, 광주공항 0.3%이었다. 무안공항의 역세권은 0.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국제공항 기능을 할 수 없다.
인구가 적은 지역은 영향력이 큰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 인천공항은 항공편이 많을 뿐만 아니라,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항공료가 저렴하다. 또한 항공편 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상해의 경우 매일 17편이 있는 관계로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전북 사람들은 매일 34회나 운항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을 이용하지, 굳이 광주를 거쳐 무안공항까지 이용할 사람이 있겠는가. 하루빨리 국제선을 광주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