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등 10개 회사가 출자… 2009년 6월 취항 목표
부산을 근거지로 한 ‘항공사’ 설립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법인등기를 마치고 출범을 선포한 ㈜부산국제항공이 항공 전문가 채용 등 항공사 설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 롯데호텔부산, 세운철강, 넥센,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등 10개 회사가 초기 자본금 50억4000만원을 출자한 ㈜부산국제항공은 지난 6일 출범식을 갖고 신정택(申正澤·59·세운철강 회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에는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과 신정택 부산상의회장이 ‘부산국제항공 설립에 따른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상의는 지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부산시는 면허 취득 및 항공노선 개설에 따른 각종 행정지원을 해준다는 약속을 했다. 지역 상공계와 부산시가 ‘지역 항공사’란 옥동자를 위한 산파역으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부산국제항공은 오는 11월 항공기 기종 선정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0월까지 건설교통부로부터 사업 면허 및 운항증명을 얻어낸 뒤 항공기 도입 및 시험 운항을 거쳐 2009년 6월 취항,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국제항공은 다른 저가형 항공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국제항공 신 대표는 지난 6일 출범을 선포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제3의 항공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시한 시골 항공사쯤으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그래서 이 회사는 도입 기종을 현재 지역 항공사들의 항공기보다 2배 이상 규모가 큰 150인승으로 결정,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항공사 운영 노하우를 가진 대만의 부흥항공사를 출자 등의 파트너로 참여시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국제항공 측은 “취항 초기 2~3년 간은 부산~인천, 부산~제주 등 노선에 집중하고 그 뒤 일본·중국·동남아 등 국제선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년 말 9개국 24개 도시 176개이던 부산의 국제항공 노선은 이달 현재 10개국 30개 도시 237개로 늘어나는 등 항공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울산, 경남 지역 상공인 등 그 배후 시장도 적지 않다.
부산시 박종수(朴鍾洙) 교통국장은 “지역 항공사 출범은 부산항에 항공 물류 산업을 접목해 부산을 종합 물류 기지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 기내식 등 후방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