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크게 줄일 방침이다. 삼성은 그 동안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최근 들어 경영 환경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채용 축소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규모 축소 방침에 따라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보다도 크게 줄어 7000명을 밑돌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삼성은 하지만 이 같은 채용 축소가 고용 창출을 압박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경영 환경이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비용 절감에 나선 상황"이라면서 "이에 따라 인건비 축소 차원에서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5~6명의 사장급으로 구성된 삼성 인사위원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채용 축소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2006년 8500여명, 지난 2007년 6800여명, 지난해 7500여명 등 지난 5년 동안 평균 7800여명을 뽑았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채용 축소가 이명박 정부의 방침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있는 사람들을 내보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인건비가 매출액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침체로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직원들을 내보내는 것보다는 채용을 축소해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직원 사기는 물론 경쟁력 유지에도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