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량 강화 위해 문서·회의 등 영어 공용화
LG전자의 토머스 린튼 CPO(최고구매책임자)는 소주와 마늘 예찬론자이다. 독한 위스키나 맥주보다는 소주를 훨씬 더 좋아한다. 직원들과 회식을 할 때에도 삼겹살과 소주를 즐긴다. 직원들에게 "구운 마늘이 몸에 좋다"고 권할 정도다.
더모트 보든 CMO(최고마케팅책임자)는 폭탄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4월 창원공장 방문 때를 비롯, 직원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흔쾌히 폭탄주를 주고받으며 진한 스킨십을 나눈다는 것이다. 보든 CMO는 직원들에게 한국말을 배우는 등 한국문화 익히기도 열심이다.
레지날드 불 CHO(최고인사책임자)는 지난 9월 개최한 '본사 체육대회'에서 갈고 닦은(?) 춤 실력을 선보여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불 CHO는 평소에도 정장보다는 노타이에 캐주얼 차림을 즐겨 입으며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
LG전자는 작년 말부터 이른바 'C(최고경영자) 레벨'에 5명의 외국인 임원을 잇따라 영입했다. 린튼 CPO와 보든 CMO, 불 CHO 외에도 디디에 쉐네보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 제임스 셰드 CGTMO(최고유통채널책임자)를 전격 영입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스카우트 전략은 'LG전자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남용 부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여기에 주요 회의와 행사를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고 업무 계획 같은 주요 문서도 영어로 작성하는 등 영어 공용화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임원은 한국적 정서와 융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한국 조직'에 정착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다. LG전자가 최악의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것도 외국인 전문가들의 활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LG전자 직원들은 외국인 임원들의 가세로 조직 내 상하간의 의사 소통이 더 부드러워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외국인 임원들은 조직 내 서열보다는 업무 담당자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도 빨라졌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이 글로벌 시각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자신들의 역량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도 변화된 모습이다. LG전자의 오세천 부장은 "외국인 임원들은 실무자 자리를 찾아가 직접 의견을 묻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전에 비해 직원들이 임원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졌고 조직 내 의사 소통도 더 원활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만큼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다른 IT 대기업들도 외국인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해외 인력이 필요하고, 반대로 국내 기업의 역량도 외부의 이질적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올해 중순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스테픈 프롤리씨를 SK텔레콤의 글로벌 조직 개발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다. 프롤리씨는 세계 최대 기업 GE와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등에서 인사·조직 개발 업무만 30년간 담당했던 배테랑.
LG전자는 작년 말부터 이른바 'C(최고경영자) 레벨'에 5명의 외국인 임원을 잇따라 영입했다. 린튼 CPO와 보든 CMO, 불 CHO 외에도 디디에 쉐네보 CSCO(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 제임스 셰드 CGTMO(최고유통채널책임자)를 전격 영입했다. 이처럼 파격적인 스카우트 전략은 'LG전자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이들에게 배워야 한다'는 남용 부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여기에 주요 회의와 행사를 대부분 영어로 진행하고 업무 계획 같은 주요 문서도 영어로 작성하는 등 영어 공용화를 전면 실시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임원은 한국적 정서와 융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한국 조직'에 정착하고 있다는 내부 평가다. LG전자가 최악의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것도 외국인 전문가들의 활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LG전자 직원들은 외국인 임원들의 가세로 조직 내 상하간의 의사 소통이 더 부드러워졌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외국인 임원들은 조직 내 서열보다는 업무 담당자의 의견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도 빨라졌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이 글로벌 시각에서 업무를 추진하고 자신들의 역량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도 변화된 모습이다. LG전자의 오세천 부장은 "외국인 임원들은 실무자 자리를 찾아가 직접 의견을 묻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전에 비해 직원들이 임원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졌고 조직 내 의사 소통도 더 원활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만큼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삼성전자·SK텔레콤 등 다른 IT 대기업들도 외국인 전문가 영입에 적극적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해외 인력이 필요하고, 반대로 국내 기업의 역량도 외부의 이질적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올해 중순 국내 통신업체로는 처음으로 스테픈 프롤리씨를 SK텔레콤의 글로벌 조직 개발 담당 임원으로 스카우트했다. 프롤리씨는 세계 최대 기업 GE와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 등에서 인사·조직 개발 업무만 30년간 담당했던 배테랑.
SK텔레콤은 또 모토로라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해온 도널드 카터씨를 글로벌 인재 영입과 글로벌 인사제도 구축 등을 전담하는 글로벌 HR(인재관리) 팀장으로 영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연구·개발(R&D)과 신사업 개발 등 다른 핵심 영역에서도 외국 인재를 영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데이비드 스틸 상무는 올해로 10년째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MIT대학 물리학 박사와 시카고대 MBA(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삼성그룹이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해 만든 '미래전략그룹'의 창립 멤버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방 사투리를 다 알아들을 정도로 한국어에 능숙하고 폭탄주, 김치찌개를 즐길 만큼 융화가 잘 됐다. 그는 마케팅담당 임원으로 삼성 TV와 휴대폰이 세계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IT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초 북미총괄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