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 해병대 1만8000명 중 3300명을 다른 해외기지에 순환 근무시키기로 함에 따라 이 중 일부가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의 외교 소식통은 6일 "미국은 오래전부터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일부가 한국에 배치되기를 희망해왔다"며 "오키나와 미 해병대에 대한 미·일(美·日) 간 합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미국이 해병대 일부를 한국에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 협의,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1만8000명 중 8000명을 괌으로 옮기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해 이 중 4700명만 괌으로 가고, 3300명은 다른 해외 기지에 순환 근무 형태로 파견키로 합의했다.
미국은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부터 미·일 간 합의에 따라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괌으로 이전키로 하면서 한국에도 이를 일부 옮기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미 해병대가 서해안 등에 배치될 경우 유사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중국·북한과 국내 일부의 반발을 우려해 고심해왔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호주 북부의 다윈에 해병대 2500명을 순환 배치키로 했다. 미 해병대의 상주가 아닌 현지 국가의 기지를 함께 쓰는 순환 배치를 통해 국방비를 줄이고, 주둔 지역의 반미(反美) 여론이 일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한 외교 안보 전문가는 "오바마 행정부가 전투 장비는 그대로 파견 국가에 두고 부대만 6개월 단위로 교체하는 형태의 '다윈 모델'을 한국에서도 추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보 정책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