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없는` 한국증시

한국증시가 선진국 증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아침 마크 메이크피스 FTSE 회장의 확인 발표를 앞두고 있긴 하지만 시장은 이미 한국증시의 선진국 지위 부여를 자축하는 분위기다.


FTSE는 MSCI와 함께 세계 양대 벤치마크 지수로 분류되는 권위있는 기구로 이를 추종하는 자금만 3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국이 선진시장으로 편입될 경우 신흥시장 이탈에 따른 자금 유출규모 규모는 187억달러 정도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150억달러의 추가 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기대감이지만 국내증시가 위상을 드높임으로써 얻게될 무형의 가치도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FTSE와 경쟁관계에 있는 MSCI 역시 한국증시에 대해 새로운 평가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미국발 신용위기의 그늘이 너무 깊기만 하다. 밤사이 뉴욕증시 상황만 봐도, 우리 증시가 FTSE발 호재에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경계령을 내리는 듯 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에 대한 850억달러의 금융지원을 결정했지만 시장의 안도감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4.06%, 나스닥 지수는 4.94%나 폭락했다.


제2의 리먼이 누가 될 것이냐로 뒤숭숭한 미국은 지금 5대 투자은행 중 살아남아 있는 골드만삭스나 모간스탠리 역시 안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두 회사의 신용 위험도를 나타내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은 이미 사상최고치 수준에 달해 있다. 리먼의 파산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FTSE의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국내증시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은 분명하다. 아쉬운 점은 시기를 잘못 만났다는 것.


글로벌 신용위기로 돈 줄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선진국 증시가 된다 한 들, 과연 어느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 신규자금을 들여 올 지 곰곰히 따져볼 문제다.

Posted by Takumi

2008/09/18 09:20 2008/09/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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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炅勳 2008/09/18 09:28 # M/D Reply Permalink

    OECD가입할때도 그랬는데...
    너무 서두르는건 아닌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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