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이달 초 도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미쓰코시백화점 이케부쿠로점이 폐점했다. 인구 1300만명이 밀집해 있는 도쿄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백화점이 문을 닫은 것은 2000년 9월 소고백화점 유락초점이 폐점한 이래 처음이다.
51년의 역사를 지닌 미쓰코시 이케부쿠로점은 1990년대 초반 한때 연간 매출액이 500억엔을 돌파하며 A급 점포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케부쿠로 도심 재개발사업에 따라 경쟁 점포가 대거 등장하면서 2005년 이후에는 연매출이 250억엔대로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으로 고전해 왔다.
또 백화점 업체인 이세탄 홀딩스는 도쿄 무사시노시에 있는 이세탄 기치조지 백화점을 내년 3월 폐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971년 개장한 이세탄 기치조지 백화점은 매장면적 2만1000제곱m, 종업원 수 420명으로 무사시노시 일대 최대 규모 백화점이다. 이세탄 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중 점포 용지를 매각한 뒤 도심 재개발사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의 미쓰코시 이케부쿠로점을 비롯해 미쓰코시 가고시마점, 미야기현의 나토리점 등 올해 들어서만 도쿄와 지방 대도시에서 모두 6개의 대형 백화점이 문을 닫았다.
일본의 대도시를 상징해 왔던 백화점들이 최근 잇달아 문을 닫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대형슈퍼나 할인점, 인터넷ㆍ통신 위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또 극심한 경기불황이 맞물리면서 의류와 가구 등 고가 제품 영업실적이 대폭 감소한 것도 주요 이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코시와 이세탄백화점의 폐점이 특히 활발한 것은 이들 백화점이 지난해 경영통합을 발표하면서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실 점포의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백화점 업계의 총매출은 7조1740억엔에 그쳐 12년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추가로 문을 닫는 도심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2007년 이후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 미쓰코시와 이세탄, 다카시마야와 한큐백화점 등 대형 업체들의 경영 통합까지 잇따르면서 백화점 업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