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퍼 대학원' 만든다

 
일본에서 서로 경쟁해온 8개 대학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2010년 '초대형 이공계 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유럽에서는 27개국이 참가해 미국 명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 맞설 만한 '유럽 공과대학(EIT)'을 내년 봄께 설립한다.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시대로 접어들면서 '두뇌 유치' 전쟁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신슈(信州)대.덴쓰(電通)대.아키타(秋田)대.기타미(北見)공업대.히로사키(弘前)대.나가오카(長岡)기술과학대.미에(三重)대의 7개 주요 국공립대와 사립대인 주오(中央)대 등 8개 대학이 2010년 '수퍼 제휴 대학원'을 도쿄에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각 대학들이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를 공유하고 비용을 분담함으로써 초대형 제휴 대학원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같은 자치단체 내부 또는 인접 지역 대학과 학점 공동 인정제도 등의 협력 사례는 있었으나 이처럼 전국 단위로 대학이 제휴하는 것은 처음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출생률 저하로 줄어드는 신입생을 많이 확보하면서 경쟁력이 강한 분야를 특화할 수 있게 돼 저출산 시대의 생존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대학원은 8개 대학이 개별적으로 강한 분야를 공유함으로써 산업현장과 경영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퍼 대학원의 캠퍼스로는 일단 초대형 대학원 신설을 모색해온 60개 대학의 협의체 '협동산학관' 사무실을 이용하되 최종적으로는 도쿄 에도가와(江戶川)구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이들 대학의 제휴 대학원 설립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꿔 뒷받침해 주기로 했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학이 입학 정원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학교 간 통폐합이나 공동 운영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MIT와 EIT=MIT는 186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개교한 공과대학이다.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초기에 미사일과 항공기의 항해장치 등 방위산업을 위한 연구에 공헌하면서 눈부시게 성장했다. 현재 국제적인 과학기술대학의 대표적 모델로 꼽힌다. 전통적 캠퍼스를 가진 MIT와 달리 EIT는 유럽 전역에 있는 기존의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지식공동체'를 지향한다.

Posted by Takumi

2007/11/27 13:12 2007/11/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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