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낸 벤츠, 경쟁사 BMW와 협력
글로벌 기업들 "살아남는 게 우선"
세계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우선 살고 보자"면서 적(敵)과의 동침전략도 불사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살아남는 게 우선"
- ▲ 다임러 벤츠의 로고.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 '벤츠' 제조사인 독일 다임러 그룹은 지난 17일 작년 4분기에 19억달러(2조7000억원) 적자를 냈다는 내용의 2008년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경쟁업체인 BMW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명품 자동차 메이커 자리를 놓고 1위 자리를 다퉈온 두 기업은 앞으로 ▲차량 디자인 콘셉트 설계 ▲에어컨시스템·안전벨트·브레이크·전자부품 등 각종 부품 설계·구매·생산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짝짓기'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살아남기 위해선 원가 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미국 크라이슬러와 이탈리아 피아트그룹은,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지분 35%를 인수하는 대신 피아트의 소형차 엔진 개발, 연료 절감 기술 등을 크라이슬러에 넘겨주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또 1월 중순엔 이탈리아 국영항공사 알리탈리아가 지분 25%를 에어프랑스에 넘기면서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일원이 됐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며 펀드자본에 매각된 신세인 알리탈리아로서는 유럽 3대 항공사(브리티시에어라인·에어프랑스·루프트한자) 중 어느 하나와 손을 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길이 없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