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0~90인승 '샹펑' 개발… 日도 40년만에 여객기 진출
中선 '차세대 동력' 선정 2020년까지 7조원 지원
日 미쓰비시 'MRJ' 양산 20년간 1000대 수주목표

중국과 일본이 잇달아 자체 개발한 중형(中型) 항공기를 출시하면서, 유럽과 미국, 브라질과 캐나다가 각축하고 있는 중형 민간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시장은 이미 캐나다의 봄바르디아 사와 브라질의 엠브라에르 등이 석권하고 있어, 앞으로 거센 경쟁이 예상된다.

◆원자바오 총리 "중국의 미래가 걸렸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항공 제1집단공사(AVIC1)는 지난달 28일 미국 GE의 상용항공기 부문(GECAS)에 중형항공기 '샹펑(翔鳳·비상하는 봉황)' 5대를 판매하기로 계약하고, 향후 20대를 추가로 판매하겠다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50억 위안(약 7000억원)을 들여 작년 12월 개발한 이 항공기는 70~90인승으로, 부품의 60%는 자체생산하고, 주(主)동력장치인 터빈 제트엔진(GE사 제품) 등 40%는 외국산을 쓴다. 대당 가격은 보잉이나 에어버스 중형기종보다 30% 이상 싼 2700만~2900만 달러선.

중국은 항공산업을 '차세대 동력사업'으로 선정해 지원을 쏟아 붓는다. 샹펑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하에 중국 국내 항공사들이 이미 181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중형 항공기에 이어 150인승 이상 대형항공기 개발에 2020년까지 7조원을 투입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중국의 미래가 걸렸다"고 말한다.

 
◆일본, 40년 만에 항공산업 재시동
일본에선 지난 28일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최초의 일본산 제트여객기를 사업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86~96석 규모의 'MRJ(Mit subishi Regional Jet)'는 2013년 일본 항공사인 ANA(전일본공수)에 25대가 최초로 인도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앞으로 20년 동안 동급(同級) 항공기 수요가 5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 중 1000대를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1일 출범한 자회사 미쓰비시항공기에는 앞으로 1000억엔(1조원)까지 자본금을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에는 미쓰비시 이외에도 도요타자동차, 미쓰이물산 등 일본 대기업과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자본 참여를 선언했다. 일본 정부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본의 여객기 사업화는 1973년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 프로펠러 여객기 'YS-11' 이후 40년(인도 시점 기준) 만의 일. 미쓰비시 이외에도 후지쓰(富士通), 가와사키(川崎)중공업 등도 조만간 중형항공기 시장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쓰쿠다 가즈오(佃和夫)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은 MRJ의 사업화를 발표하면서 "(항공기 제조가) 앞으로 일본 기간산업의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04/02 08:28 2008/04/0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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