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쓰러져, 사망하거나, 실신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한 제약회사가 주최한 대학생 국토대장정에서는 한 여대생이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한 청년단체가 주관한 국토대장정에서는 8명의 여성참가자가 모두 실신했다. 모두 폭염 속에서 행군을 강행하다 벌어진 일이었다.
이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없는 것일까? 올해 국토대장정에 참가, 주최 측의 무성의함으로 중간에 귀가할 수밖에 없었던 참가자가 국토대장정의 실상을 들려줬다.
◆27만원 냈는데 물파스도 없어
“죽지 않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그냥 걸어라.”
지난 7월 14일, 하모(여·23)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한 비영리단체에서 주관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지 이틀째. 보건소 진료를 기다리다 진행 스태프가 한 말이었다.
이 같은 사고는 막을 수 없는 것일까? 올해 국토대장정에 참가, 주최 측의 무성의함으로 중간에 귀가할 수밖에 없었던 참가자가 국토대장정의 실상을 들려줬다.
◆27만원 냈는데 물파스도 없어
“죽지 않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그냥 걸어라.”
지난 7월 14일, 하모(여·23)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한 비영리단체에서 주관한 국토대장정에 참여한지 이틀째. 보건소 진료를 기다리다 진행 스태프가 한 말이었다.
부산에서 국토대장정을 출발한 하씨는 행진 중 발을 삐었다. 발은 금세 부어 올랐다. 더 이상 걷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하씨는 진행요원을 불렀다. 진행요원은 하씨를 행렬의 끝에 위치한 구급차에 태웠다.
하씨는 “오래 걸어 아프다고 쪼그려 앉아 있어 무릎에 피가 고인 것”이라는 ‘진단’을 들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주최 측은 “여기서 할 수 있는 처치는 없으니 병원에 알아서 갔다오라”고만 답했다. 하씨가 “27만원의 참가비도 냈는데 왜 개인비용으로 내라고 하느냐”며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주최 측은 지원단에 물파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답변만 들려줬다.
다른 응급환자가 자리가 비좁은 구급차에 들어오자 하씨는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하씨는 주최 측의 철저한 무관심에 직면했다. 각 루트마다 의료요원이 배치돼 구급차에 오는 환자를 모두 기록, 항상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고 했다고 설명을 들었으나 막상 누구도 그에게 이름을 묻지 않았다.
하씨는 아픈 발로 한참을 걸어야 했다. 마침내 숙영지에 도착, 보건소 진료를 기다리는 줄의 맨 끝에 섰다. 그런 하씨에게 진행요원이 다가왔다. 요원이 말했다. “죽지 않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그냥 걸으세요.” 하씨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기다렸다. 보건소 측은 “30분 이상 걷는 것은 무리”라며 발에 붕대를 감아줬다.
다음날 하씨는 행진을 계속했다. 전날 들은 말이 기억나 하씨는 진행요원에게 물파스를 요구했으나 “난 의료스태프가 아니라 모른다. 그런 것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다시 한 번 항의했으나 진행요원은 “그러려면 집에 가라”며 도리어 화를냈다.
그날 하씨는 바로 집으로 돌아와 인근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결과는 전치 3주, 그녀의 발목은 여전히 깁스 상태다. 이후 이같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주최 측 사무국에 전화했으나 사무국 측은 “원해서 왔고, (아파서)걷기 싫다고 해 참여를 포기했으면 됐지 여기서 뭘 바라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 주최 측은 “200명의 요원이 수개월에 걸쳐 의료 구급 지원에 관한 교육을 받고 간단한 응급처치교육을 관계기관으로부터 이수할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1200여명의 참가자를 모두 만족 시킬 순 없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급차가 따라 붙고, 숙영지에서의 지역병원, 보건소 도움으로 진료활동을 하는 만큼 다른 어떤 단체보다도 지원 체계는 잘 갖춰져 있다”며 하씨의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하씨는 “오래 걸어 아프다고 쪼그려 앉아 있어 무릎에 피가 고인 것”이라는 ‘진단’을 들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주최 측은 “여기서 할 수 있는 처치는 없으니 병원에 알아서 갔다오라”고만 답했다. 하씨가 “27만원의 참가비도 냈는데 왜 개인비용으로 내라고 하느냐”며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주최 측은 지원단에 물파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답변만 들려줬다.
다른 응급환자가 자리가 비좁은 구급차에 들어오자 하씨는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하씨는 주최 측의 철저한 무관심에 직면했다. 각 루트마다 의료요원이 배치돼 구급차에 오는 환자를 모두 기록, 항상 환자의 상태를 살핀다고 했다고 설명을 들었으나 막상 누구도 그에게 이름을 묻지 않았다.
하씨는 아픈 발로 한참을 걸어야 했다. 마침내 숙영지에 도착, 보건소 진료를 기다리는 줄의 맨 끝에 섰다. 그런 하씨에게 진행요원이 다가왔다. 요원이 말했다. “죽지 않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그냥 걸으세요.” 하씨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기다렸다. 보건소 측은 “30분 이상 걷는 것은 무리”라며 발에 붕대를 감아줬다.
다음날 하씨는 행진을 계속했다. 전날 들은 말이 기억나 하씨는 진행요원에게 물파스를 요구했으나 “난 의료스태프가 아니라 모른다. 그런 것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다시 한 번 항의했으나 진행요원은 “그러려면 집에 가라”며 도리어 화를냈다.
그날 하씨는 바로 집으로 돌아와 인근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결과는 전치 3주, 그녀의 발목은 여전히 깁스 상태다. 이후 이같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주최 측 사무국에 전화했으나 사무국 측은 “원해서 왔고, (아파서)걷기 싫다고 해 참여를 포기했으면 됐지 여기서 뭘 바라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와 관련, 주최 측은 “200명의 요원이 수개월에 걸쳐 의료 구급 지원에 관한 교육을 받고 간단한 응급처치교육을 관계기관으로부터 이수할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1200여명의 참가자를 모두 만족 시킬 순 없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급차가 따라 붙고, 숙영지에서의 지역병원, 보건소 도움으로 진료활동을 하는 만큼 다른 어떤 단체보다도 지원 체계는 잘 갖춰져 있다”며 하씨의 주장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