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안팔리는 삼겹살 한국에선 없어서 못팔아
佛·美·칠레 등 공격 마케팅

프랑스, 칠레, 미국 등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들이 한국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프랑스 농식품진흥공사(소펙)는 지난주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8 프랑스 돈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직접 마이크를 잡은 귀욤 루에(Guill aume Roue) 프랑스 돈육협회장은 "한국 수출용은 돼지를 사육할 때부터 프랑스 내수용보다 기름기가 많도록 할 정도로 한국인의 입맛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칠레 최대의 돼지고기 수출업체인 아그로수퍼(Agrosuper)는 최근 최고위 마케팅 담당 임원들을 한국에 파견했다. 이들은 유통업체들을 찾아가 "칠레산이야말로 청정지역에서 자란 최고의 안심 먹을거리"라고 강조했다. 미국업체들은 지난 8월부터 국내 대형유통업체들과 손잡고 자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판촉행사를 진행 중이다. 1위 대형마트인 신세계이마트에 유일하게 입점해 있을 정도로 유럽·남미산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벨기에·네덜란드 등 유럽 10여 개 국가 업체들도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국내 대형 돼지고기 프랜차이즈업체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전 세계 돼지고기업체들이 한국시장으로 몰려드는 건, 수요는 많은데 국내 공급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특히 선호하는 삼겹살의 경우, 외국에서는 거의 소비가 없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국산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 결과 수입산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4년 13.1%에서 지난해에는 25.9%로 급증했다. 다음달 22일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 생산이력이 확실하게 관리되는 수입산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 한국시장을 둘러싼 외국업체들의 경쟁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Posted by Takumi

2008/11/25 09:07 2008/11/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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