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 이득은 도대체 누가…

외국銀·헤지펀드 엄청난 환차익
국내은행은 "수수료말고는 별로…"

수많은 중소기업이 키코로 1조6900억원(8월 말 현재)의 손실을 보았지만 정작 키코 상품을 판 국내 은행들은 마진(수수료) 외엔 이득 본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키코 같은 금융파생상품은 '제로섬(zero sum)' 게임이어서 한쪽에서 손실을 보면 다른 쪽에서 반드시 이익을 얻기 마련이지만 현 상황은 도박판에서 돈을 땄다는 사람 없이 '판돈'만 사라진 꼴이다. 중소기업들이 물고 있는 거액의 환차손은 누구 주머니에 들어간 걸까.

금융 감독당국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키코를 팔았던 은행들은 1% 미만의 일정한 마진 이외에 챙긴 이득이 거의 없다"며 "외국계 은행들이나 헤지펀드들이 이익을 거의 모두 가져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들이 외국은행이나 헤지펀드들과 곧바로 환헤지(환율변동 리스크를 없애는 기법)를 해 키코 리스크(위험)를 모두 넘겼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내 A은행이 B기업과 키코 거래를 맺은 뒤 계약내용대로 환율이 일정 정도까지만 하락했다면 A은행은 B기업에 환차익을 지불해야 한다. 반대로 요즘처럼 환율이 오를 경우에는 B기업이 A은행에 거액의 손실금을 물어야 한다. A은행으로서는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 위험과 수익의 기회를 동시에 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을 최소화해야 하는 A은행은 일정의 수수료만 챙긴 채 높은 수익의 기회와 손실 위험 양쪽 모두 포기하고 이를 외국은행이나 헤지펀드에 넘긴 것이다.

결국 국내은행들 주장대로라면 키코 거래에 따른 중소기업의 손실은 고스란히 외국으로 넘어간 셈이 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콩의 외국은행들이 큰 이득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외국은행·헤지펀드가 얼마만큼의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해 국내 은행들은 내역을 밝히길 거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정체불명의 파생상품을 팔아 외국은행들만 돈 벌게 해준 셈이 됐다"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10/08 09:11 2008/10/08 09:11
Response
0 Trackbacks , 0 Comments
RSS :
http://ryoko13.maru.net/rss/response/1414

Trackback URL : http://ryoko13.maru.net/trackback/1414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349 : 350 : 351 : 352 : 353 : 354 : 355 : 356 : 357 : ... 1565 : Next »

블로그 이미지

頑張ろう!

- Takumi

Notices

  1. PROFILE

Archives

Authors

  1. Takumi

Calendar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Site Stats

Total hits:
76996
Today:
141
Yesterday: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