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최상위 소비자를 겨냥하고 나선 것은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 최근 국내에는 제주항공 한성항공 영남에어(올 상반기 취항) 등 저가 항공사들이 잇따라 설립되고 있다. 이들은 기존 항공사의 30~50% 수준 요금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2년 뒤면 '한·중 항공자유화협정'에 따라 개방되는 중국 국제선 노선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항공도 이제 국내선을 중심으로 철도나 도로 교통과 경쟁하는 시장과 최고급 서비스를 추구하는 시장으로 양분화되고 있다"며 "백화점에 명품 전용관이 생기고, 최상위 1%를 위한 '울트라 럭셔리' 상품이 등장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 국제선 1등석의 코쿤(누에고치)형 시트는 1좌석당 설치비용만 1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B747기 1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100억원을 쏟아 부었다. 전 좌석에 AVOD(주문형 비디오 시스템)를 설치했고, 1등석과 비즈니스석 숫자를 17석 줄이는 대신 공간을 넓혀 훨씬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들의 요구 수준도 높아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예약할 때 'AVOD를 갖췄나, 기내식은 어느 호텔에서 만드나' 등을 따지는 승객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최고급 항공기도 속속 선보일 전망. 대한항공은 2010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A380 5대를 도입하고, 내년에 보잉의 B787을 도입하는 등 순차적으로 40대의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