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430억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위안화와 엔화 비상금이 새로 추가됐다. 일본,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로 인해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170억 달러, 260억 달러에 해당하는 엔화와 위안화를 추가로 끌어다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중국, 국제통화기금(IMF) 등 외국에서 가져다 쓸 수 있는 '제2 외환보유액'은 총 1120억 달러로 불어난 셈이다. 외화부족에 따른 '국가부도' 위험은 사실상 사라졌고, 이에 따라 향후 외환시장도 심리적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는 당초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에 유보적인 입장이었지만 아소 다로 총리가 동북아 전략 차원에서 전향적인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중국하고만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경우 동북아 공조에서 일본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또 최근 '엔고'로 어려움을 겪는 일본 입장에서는 한국이 엔화를 받아간 뒤 달러화로 바꾸기 위해 국제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도할 때 조금이나마 엔화가치 절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안화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중국은 동북아 역내의 한국이 위안화 대신 엔화와의 통화스와프만 확대하는 상황을 우려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확대된 통화스와프 한도는 모두 엔화, 위안화에 대한 것으로 달러화를 추가로 직접 끌어올 수는 없다.


하지만 엔화나 위안화만 끌어오더라도 외환시장에서 팔아 달러화를 사들인 뒤 이를 은행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외화유동성 지원에는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달러기근' 해소는 외환시장의 심리적 불안을 줄여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다만 통화스와프는 기본적으로 대차거래이기 때문에 매매거래가 이뤄지는 외환시장에서 개입 자금으로 쓸 수는 없다.

Posted by Takumi

2008/12/12 16:12 2008/12/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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