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나에게 행운의 땅"

아사다는“여러 유형의 스케이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한 연기의 틀에 얽매이 지 않겠다는 뜻.“ 때론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아사다 마오

"점프에 올인하느라 다른 부분 신경 못써

대회기간 불고기·김치·비빔밥 즐겨 먹어"


아사다 마오(18·일본)에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2004년엔 주니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피겨 스케이팅 국제대회(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를 성공했다. 얼마 전 끝난 SBS ISU(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이 특기 기술을 최초로 두 번 선보이며 우승했다.

"두 번은 어렵죠. 다른 부분은 신경을 못 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15일 오전 숙소인 서울 가든호텔에서 만난 아사다는 "선생님(타티아나 타라소바) 의견도 있었지만 제가 매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그걸 이뤘을 때의 달성감 때문에 시도했어요"라고 말했다.

점프 구성의 난이도는 더 이상 높이기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이번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은 정상급 남자 선수들도 깨끗하게 소화하기 쉽지 않을 만큼 공격적이었다. 연기를 시작하기 전 타라소바 코치로부터 "반드시 (점프를) 다 뛰라"는 주문을 받았던 아사다가 중반 이후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3회전+3회전) 콤비네이션의 첫 점프에서 넘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마 '200점 최초 돌파'의 주인공이 됐을지 모른다.

아사다는 프리 스케이팅을 끝낸 뒤 마지막으로 나온 김연아의 경기를 중반부터 지켜봤다. 라이벌이 안방 무대에서 느꼈을 압박감에 대해선 "혼자 출전하니 더 부담됐을 거예요. 저는 안도 미키, 나카노 유카리 선수와 함께 나오니 덜하죠"라고 말했다. '1위를 예상했는가'라는 질문엔 "저도 실수를 많이 했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사실 점프에 힘 쏟다 보니 표현이나 해석 등 '예술성'은 의도했던 만큼 평가받지 못했다. 그래도 당장의 점수엔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은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하는 시기예요. 매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을 컨트롤하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껴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는 타라소바(61) 코치와 호흡을 맞춘다. 타라소바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남자 챔피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 등 스타들을 많이 길러낸 명지도자이자 안무가. 선수들을 엄격하게 가르치기로 유명한데, 아사다를 '마오 자이치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할머니가 손녀를 "내 토끼새끼"라고 부르며 귀여워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사다는 앞으로도 훈련은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면서 할 예정. 평소엔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주쿄대의 전용 링크에서 타라소바의 보조 코치와 훈련한다. 그랑프리 4차 대회(트로페 에릭 봉파르)에서 2위로 부진했을 땐 러시아로 날아가 점프를 집중적으로 다듬기도 했다. "시즌 첫 경기라 어떤 리듬으로 점프를 뛰어야 할지 감을 잘 못 잡은 부분이 있었고 선생님과는 처음이라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문제점으로 지적 받아온 러츠 점프의 교정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그랑프리 파이널의 쇼트 프로그램에선 가산점까지 받았다. 프리 스케이팅에선 뺐다. 타라소바 코치가 '아직 불안한 점이 있으니 당분간 빼자'고 제안했다.

변화와 도전으로 보낸 2008년 한 해 동안 아사다는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4대륙 선수권(2월·고양시)과 세계선수권(3월·예테보리)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고양시)까지 우승을 휩쓸었다. 또 다른 '1호 기록'이었다.

"한국은 운이 좋은 장소예요. 4대륙 선수권 때 트리플 악셀을 포함해서 연기가 좋았고, 이번에도 그렇고." 한국에 와서 받은 선물 중엔 팬 클럽이 준 커다란 케이크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케이크뿐 아니라 대회 기간 중에 불고기와 국, 김치, 비빔밥 같은 한국 음식을 먹었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이 좋아 김치는 일본에서도 즐긴다.

아사다는 내년 초 김연아와 두 번 더 만날 전망이다. 4대륙 선수권(2월·캐나다 밴쿠버)과 세계선수권(3월·미국 LA)이다. 이달 25일 열릴 전일본선수권에서 무난히 3연속 우승을 이루면 두 메이저 대회 출정을 확정한다. 특히 4대륙 선수권은 '프레 동계올림픽' 형식으로 치러지므로 예년에 비해 비중이 훨씬 크다. 내년엔 대학(주쿄대)에도 진학한다. 아사다는 "대학생이 되어도 생활은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요. 귀는 뚫을래요"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12/16 10:03 2008/12/16 10:03
Response
0 Trackbacks , 0 Comments
RSS :
http://ryoko13.maru.net/rss/response/1597

Trackback URL : http://ryoko13.maru.net/trackback/1597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17 : 218 : 219 : 220 : 221 : 222 : 223 : 224 : 225 : ... 1608 : Next »

블로그 이미지

Do my best whenever, wherever!

- Takumi

Notices

  1. PROFILE

Archives

Authors

  1. Takumi

Recent Trackbacks

Calenda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Site Stats

Total hits:
197751
Today:
171
Yesterday: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