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잇따른 주식시장 기업공개(IPO)가 경이적인 기록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첫날 급등세를 둘러싸고 ‘거품’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중국발 증시 열풍을 이끌고 있는 장본인들은 상하이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최대 석유업체 ‘페트로 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 http://www.petrochina.com.cn) '와 중국 최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http://www.alibaba.com) '이다.

▲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 주유소 / 페트로차이나 본사 제공

상장 첫날인 지난 5일 페트로 차이나는 공모가 16.70위안에서 43.96위안으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 서면서 기업가치 ‘세계 1위’에 올랐다. 2위인 엑슨모빌 시가총액 4880억 달러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8억5890만주를 매각한 알리바바닷컴은 지난 6일 첫날에만 13.50홍콩달러에서 39.50홍콩달러로 급상승했다. 무려 193%나 오른 셈이다. 첫날 상승폭이 3배에 달한다. 공모주 청약을 통해 기본 500주를 배정받은 투자자 19만 명은 하루만에 1만3000홍콩달러의 차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닷컴의 시가총액은 홍콩 주식시장 상장 첫날에 2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 주가이익비율(PER)이 320배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150억 달러인 한국 최대 온라인기업인 NHN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270억달러은 야후 재팬에 이어 단숨에 아시아 2위에 올라서게 됐다. 세계적으로는 구글, 이베이, 야후, 야후재팬에 이어 5위권이다.


1999년 마윈(馬雲.43) 회장이 직원 18명과 함께 시작한 알리바바는 2007년 현재 직원 4400명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덩치가 커졌다. 지난 2005년 야후가 지분 40%를 10억 달러에 사들이면서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 ▲마윈 알리바바닷컴 회장(사진 가운데)이 홍콩증시 상장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알리바바닷컴 본사 제공

◆“올라도 너무 올랐다” vs “거품 아니다…더 오른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국영기업들의 독특한 주식 분포, 중국 증시가 갖는 특성 때문에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세계 1위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실제로 페트로차이나뿐 아니라 공상은행(ICBC) 등 중국 국영기업의 실질 가치를 측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매우 복잡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주식을 정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트로차이나 주식의 86%는 정부 소유다.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자유경쟁이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전 세계 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0배다. 하지만 페트로 차이나의 상하이 A주 PER은 50배이고, 홍콩 증시에서도 PER이 20배다. 현재 전 세계 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10배다.

전문가들은 “이 밖에도 페트로차이나가 엑슨모빌보다 크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는 많다”며 “거래되는 시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두 회사를 시가총액만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 닷컴 역시 거품 논란이 일 수 밖에 없다. 알리바바의 첫날 상승률인 193%는 지난 97년 5월 베이징 엔터프라이즈가 상장 첫날 222%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10년 만에 가장 큰 수익을 남긴 기록이다.


게다가 알리바바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320배다. 일각에서 '고평가' 라고 경계할 수밖에 없다. 나스닥에서 거래 중인 중국 최대 검색엔진업체 바이두닷컴과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환치우자원의 PER는 각각 177배, 52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두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봤을 때 주가 급등이 나름 일리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동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대부분 주요 석유업체들은 생산 규모가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페트로 차이나는 향후 매년 4~6%씩 생산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닷컴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전자상거래 기반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기술주 거품’으로 평가하기에도 이르다는 설명이다.

Posted by Takumi

2007/11/07 20:36 2007/11/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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