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소속 20명의 부사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면 서울 후암동에 있는 보육시설인 영락보린원을 찾는다. 이들은 이곳 아이들을 A~D까지의 4개 반으로 나눠 수준별로 매주 2시간씩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 가운데서도 정보참모부 토마스 와이즈(Thomas A. Weiss·36· 사진) 상사는 남다르다. 그는 1994년부터 지금까지 15년째 매년 근무기한을 연장해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2004년 9월부터 4년째 빠짐없이 아이들과 만나고 있다. 부대 내에서 후원금을 모아 보육원의 시설물 보수와 사무용 차량구입도 도왔고 주말이면 보육원 아이들을 집으로 초청하기도 한다. 그는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연합사로 초청해 잔치를 열어주고 있으며, 영내의 미니 골프장과 영화관 등도 견학시켜주고 있다. 지난달 26·27일에는 아이들을 연합사 영내(營內)로 초청해 영어캠프를 열기도 했다.
와이즈 상사가 이 보육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주한미군사령부가 우리 국민과의 유대 강화를 위해 시작한 '좋은 이웃(good neighbor)'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 사령부가 제안한 원래의 프로그램 내용은 영어 강습이 전부였지만, 와이즈 상사는 영어교실 외에도 아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온 것이다.
와이즈 상사는 "이곳 아이들에게 사랑이 필요로 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을 조금씩 나눠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영락보린원 두남진 사무국장은 "아이들이 영어 수업이 있는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호응이 높다"며 "4년이 넘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와이즈 상사는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와이즈 상사는 "미국인 친구보다 한국인 친구가 더 많을 정도로 한국에 사는 것이 익숙해졌다"며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으로, 은퇴한 뒤에도 계속 한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