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버거 판매 중단 까닭은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KFC가 닭고기를 원료로 한 햄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사료값 폭등으로 닭고기 값이 너무 올라서다.

KFC는 14일부터 전국 140여 곳 매장 중 31곳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에서 닭고기가 들어가는 ‘징거버거’(사진)와 ‘타워버거’ 판매를 중단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버거는 햄버거 전체 매출에서 15%가량을 차지하는 인기 제품들이다.

KFC가 밝힌 중단 사유는 수급 차질.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닭고기 사육이 확 줄어들면서 햄버거에 넣을 닭가슴살 공급이 40% 수준으로 줄었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사료비 폭등으로 닭이 충분히 크기 전에 잡는 농가가 늘었다. 햄버거용 닭가슴살은 큰 닭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에 공급이 현저히 달렸다”고 설명했다.

실상은 너무 오른 닭가슴살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라는 것이 양계업계의 시각이다. 이번 주 이마트의 생닭 한마리는 6500원. 지난해 같은 주는 4750원이었다. 1년 사이 37% 정도 소매가가 뛴 것이다. 도매가는 ㎏당 3368원으로 지난해(2220원)보다 52%나 올랐다.

가장 큰 원인은 사료값 폭등이다. 대한양계협회 김동진 홍보팀장은 “사육 원가가 마리당 1200원 수준이던 것이 올해는 1900원으로 올랐다. 올 들어 곡물가와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사료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초 발생한 AI로 인해 종계(씨닭)가 대량 살처분되며 공급이 확 준 것도 가격 인상의 원인.

양계협회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도축되는 닭은 약 4000만 마리로, 예년 4500만 마리 수준에서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닭고기 담당 바이어 이준희 대리는 “대형 양계업체들이 사료값 부담으로 쉽사리 사육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는 이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11/25 08:50 2008/11/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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