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은 명절마다 새 선물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머리를 싸맵니다. 유통 선진국 일본의 아이디어는 어떨까요.
일본인들은 크고 무거운 갈비·정육세트를 좋아하는 한국인들과 달리 다분히 '세심한' 선물 풍습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오봉(お盆·양력 8월 15일)'을 겨냥해 작년 미쓰코시(三越)백화점이 내놓은 선물 가이드 북에는 '특선조합세트'라는 게 있습니다. 구매자가 과자·케이크·젤리·푸딩·새우과자 혹은 훈제장어·계절생선·연어알·명란 등 5가지 중에서 3가지를 고르면 약 5000~7000엔짜리(약 4만~6만원대) 선물세트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선물하는 시간'에도 아이디어가 번뜩입니다. '트리플 배송'이란 제도는, 값은 한 번에 치르지만 선물은 7~9월까지 한 달에 하나씩 세 번 나눠 전달하는 것이죠. 품목은 계절과일·계절 수산물이어서 받는 사람은 석 달 동안 제철 음식을 맛보며 보낸 사람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정육, 굴비 같은 단품세트가 우세하지만 변화의 조짐도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맞춤 선물'을 시도했습니다. '선물을 담는 바구니'란 뜻의 '햄퍼' 세트를 도입해 선물을 골라 담을 수 있습니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란 뜻의 '동가홍상(同價紅裳)' 세트는 10만원, 20만원, 40만원 등 가격이 먼저 정해진 박스에 선물을 골라 담을 수 있죠.
반응은 괜찮은 편입니다. 윤영식 현대백화점 유통연구소장은 "햄퍼세트는 매년 수십%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반품·교환 요구가 거의 없을 만큼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반응은 괜찮은 편입니다. 윤영식 현대백화점 유통연구소장은 "햄퍼세트는 매년 수십%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반품·교환 요구가 거의 없을 만큼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