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단골고객
2월 초 어느 날 오후 3시 맨해튼 남부 그리니치 빌리지의 블리커 스트리트. 프로즌 요구르트(frozen yogurt) 가게 2곳이 블리커 스트리트를 경계로 마주보고 있다. 한국계 체인인 '레드 망고'와 '핑크 베리'. 레드 망고는 붉은색으로, 핑크베리는 연녹색으로 산뜻하게 단장되어 눈에 확 들어온다.
'얼린 요구르트의 원조' 간판이 달린 '레드 망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흰색 탁자와 붉은 의자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점심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30여 석의 자리가 다 찼다.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 데이트 나온 청춘남녀, 대학생 친구들이 붉은색 셔츠와 모자를 쓴 종업원에게 한 컵당 2.95~6.45달러(약 2800~6060원)씩 하는 프로즌 요구르트에 딸기, 크랜베리, 바나나, 건포도, 코코넛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 즐긴다. 오후 3시 20분쯤 되자 학교를 마친 초·중학생 20여 명이 몰려들어 북적거린다. 한국계 고객은 거의 없고 대부분 서양인이다.
- ▲ 얼린 요구르트를 찾는 고객들로 북적거리는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의 레드망고 가게. 한국계 체인인 레드망고와 핑크베리는 최근 얼린 요구르트의 독특한 맛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길 건너 '핑크베리'. 20여 좌석 중 3분의 2가 차 있다. 출판사 직원인 랜덜 밀러(Miller·27)는 "LA의 한국인 친구들이 추천해 맛보러 왔다"며 "생각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만든 프로즌 요구르트(얼린 요구르트로 만든 아이스크림)가 미국 시장을 놓고 '뜨거운 냉전'을 벌이고 있다. 얼린 요구르트 열기는 지난 2005년 한국인 유학생 출신인 황혜경씨와 재미교포인 이영씨가 합작해 LA에서 설립한 핑크베리에서 비롯됐다. 뉴욕 파슨즈디자인스쿨 출신인 이영씨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백화점 같은 고급 분위기가 나도록 내부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다. 현재 미국 내 점포마다 하루 평균 약 1600명의 고객들이 몰린다고 한다. 핑크베리는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에 수십 개의 점포를 갖고 있고 런던 진출을 검토 중이다.
핑크베리에 맞서 지난 2003년 한국에서 처음 프로즌 요구르트를 시작, 큰 인기를 얻었던 레드망고가 미국에 상륙, '건강 요구르트의 원조'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냈다. 레드망고는 지난해 7월 미국 서부의 LA와 라스베이거스에 미주지역 1호점과 2호점을 냈으며, 지난해 11월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 점포를 시작으로 동부지역에서 급속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동부지역의 매장을 30개로 확장하고,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등에도 모두 17개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레드망고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Dicaprio) 등 할리우드 배우들을 단골고객으로 공략하고 있다. 핑크베리는 스타벅스 설립자인 하워드 슐츠(Schultz) 회장의 투자를 유치해 성가를 높였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