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소 다로 전 외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2일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70%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총리에 취임한 아베 총리는 만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퇴하는 단기 총리가 됐다.

    후임 총리로는 지난달 자민당 간사장에 임명된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총리 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 문제와 관련,“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신청해 솔직한 생각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실질적으로 거절당했다”며 “개혁을 계속 진행시키기 위해 내각개편을 단행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강력하게 정책을 집행해 나가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국면을 타개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예정됐던 중의원 본회의 대표질의에 앞서 아소 간사장 등 복수의 자민당 간부들을 만나 “퇴진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아소 간사장은 국회 기자단에게 아베 총리가 자신의 사임이유에 대해  “의회에서 구심력이 없어졌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물러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일단  지난 7월말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가 이끄는 여당이 참패하면서 여당 내부로부터 지속적인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둘째 추문으로 물러난 전임 장관에 이어 새로 임명된 농수산상이 부정 축재 추문에 휩쌓이는 등 내각의 도덕성 문제가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특히 해상자위대의 미군 등 다국적군에 대한 급유 지원의 근거가 되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 문제를 놓고 야당측과 대립해 왔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이와 관련해 “직을 걸겠다”며  내각총사퇴 의사를 표명한바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제2기 내각 발족 1주일 만인 3일 엔도 다케히코(遠藤武彦) 농수산상을 경질했다. 엔도 장관이 이사장으로 있는 농업공제조합이 농업공제금 115만엔을 부정한 방법으로 과다 수령했다가 회계검사원(한국의 감사원에 해당)에 적발되고도 몇 년간 이를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일본 총리가 사임하면 일본 국회는 중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자민당 내부에서 후임 총리를 지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에 따라서 일본 총리직은 중의원 해산·선거 절차 없이 ‘포스트 아베’ 자리의 유력인물로 꼽히고 있는 아소 간사장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들은 점치고 있다.
  • Posted by Takumi

    2007/09/12 17:53 2007/09/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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