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졸업하셨네요? 그 지역은 제가 꽉 잡고 있습니다
나이가 좀 많으신데? 그동안 돈 주고도 못사는 경험 얻었죠
최근 학력과 연령 제한을 없앤 ‘열린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많다. 올 하반기부터 공기업과 준(準) 정부기관도 채용 과정에서 토익점수 등 어학기준을 낮출 방침이어서, 응시 자격을 완화하는 채용방식은 확산될 전망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자기 회사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채용 때 지원자격을 완화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입사지원 문턱은 낮아지는 대신 선발 과정은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턱은 낮아졌지만 문은 더 좁아진 ‘열린채용’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열린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열린 채용은 응시 자격이 완화된 만큼 면접 등 채용 과정은 훨씬 복잡해졌다.
우선 학력·성적·전공 제한을 없애는 대신 필기시험의 비중이 높아졌다. 면접은 한번 보지 않고,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 2단계로 진행하는 곳이 많다. 전공과목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보는 곳도 있다. 실무형 인재를 가리기 위해 현장체험을 전형과정에 넣기도 한다. 어학성적 기준을 낮춘 곳은 외국어 회화 면접을 실시, 실용적인 어학 능력을 검증한다.
열린 채용의 취업문을 활짝 열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학력·연령·성적 제한에 걸려 응시 기회를 잡지 못한 구직자가 몰리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하다. 채용자는 대개 면접 과정에서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진다. 이때 당황하지 말고, 이를 자신의 장점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지방대 출신이라면 해당 지역에 대한 차별화된 정보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야 한다. 연령이 높은 사람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장점으로 제시하면 된다. 여성은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살릴 수 있다.
기업마다 채용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기업을 정해 ‘맞춤식 취업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에 대해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열린 채용에서는 기업들이 직접 사람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면접시간이나 면접단계가 훨씬 까다롭다. 이색면접, 압박면접(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계속 던짐), 합숙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형식과 방법도 다양하다. 면접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모의면접을 해보는 등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외환은행 등 열린채용 실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성별·연령·학력·전공 제한을 없앴다. 대신 특정직(연구·선박)은 박사학위가 필요하다. 경력자와 자격증 소지자, 자원봉사활동자는 우대한다. 모집분야는 일반직은 행정과 안전관리, 구조, 학예, 생물 등이며, 특정직은 연구와 선박이다.
2005년 금융권 최초로 열린 채용을 도입한 외환은행은 ‘제4기 열린 공채’를 시작한다. 모집분야는 일반직(90명)과 전문직(10명)으로 모두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 학력·나이 등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고,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14일까지 홈페이지(www.keb.co.kr)에서 하면 된다.
한국남동발전도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 중이다. 모집분야는 기계와 전기이며, 장애인과 국가보훈대상자를 포함해 모두 6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학력과 연령 제한은 없고, 토익 500점 이상의 해당분야 산업기사 자격증 소유자여야 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오는 17일까지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경영, 경제, 법정이며, 연령과 학력 제한이 없다. 공인회계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법무사, 보험계리사는 우대한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