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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5 학원 안 가고 미대학시험서 만점 by Takumi

학원 안 가고 미대학시험서 만점

미국 대학입학시험(ACT)에서 만점을 받은 여고생이 미국 스탠퍼드대에 합격했다. 지난 16일 민사고를 졸업한 김지선(18·사진)양은 영어, 수학, 과학, 읽기, 쓰기 등 ACT 시험 5개 영역에서 36점 만점에다 SAT 성적도 2350점이나 받았다. 그녀는 스탠퍼드 입학과 함께 삼성 장학생(6기)으로 선발돼 그야말로 '기쁨 두 배'가 됐다. 유학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은 자기주도학습

김양은 사교육을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 수학경시대회를 준비하며 잠깐 학원에 다닌 것이 전부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 미국에서 살아서인지 영어 학원에 등록한 일도 없다. 그렇다고 영어가 만만해 보인 것은 아니었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초등학교 내내 영어 원서를 읽었다.

중학교 때에는 영어보다 KMO 등 수학경시대회 공부에 더 신경을 썼다. 일주일에 60시간씩 수학 공부에 집중한 적도 있다. 이미 중학교 때 고교 수학Ⅱ 과정까지 '섭렵'한 덕분에 고교 진학 후에도 수학 수업을 듣기가 매우 수월했다.

암기과목 공부는 어떻게 했을까. 그녀는 '스스로 강의법'을 소개했다. 개념을 완전히 익힌 다음 선생님처럼 스스로에게 강의를 해보는 것을 말한다. 칠판에 글씨를 쓰듯 이면지에 빠르게 공부한 내용을 써가며 소리 내 설명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자신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어디인지를 찾을 수 있다.

김양은 "공부를 단번에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며 "꾸준한 예습과 복습으로 그날그날 배운 내용을 착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SAT와 ACT 모두 응시

김양은 고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SAT 공부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영어 단어 암기. 수학에 치중하다 보니 영어를 뒤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SAT 문제집과 학교 추천 도서를 활용해 시간을 재면서 속독 연습을 했다.

보통 미국 대학입학시험은 SAT와 ACT 두 가지가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면 되는데, 그녀는 SAT와 ACT 시험에 모두 응시했다. ACT는 SAT에 비해 준비가 까다로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김양은 "ACT '과학' 시험은 우리나라 고교 2학년 수준으로 문제가 까다롭지 않아 출제 유형에 익숙해지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다"고 했다. 또 ACT '과학' 시험은 실제로는 '영어' 시험과 다름없다. 김양은 "문제는 과학 상식을 묻고 있으나, 사실상 영어로 읽고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를 평가하는 영어테스트 같다"고 평가했다.

■에세이서 자신의 뚜렷한 비전과 열정 보여줘야

김양은 고교 3년간 과외 활동을 많이 했다. 교내 영자신문인 '민족헤럴드'와 '영타임즈'의 기자로 활동했으며 민사고 오케스트라에서 가야금 연주자를 맡았다. 교내 튜터링 동아리와 소프트볼팀에서도 활약했다. 봉사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장애아동을 돕는 재활원을 매달 찾았고, 방학 때에는 봉사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고2, 고3 여름 방학에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그런 경험은 스탠퍼드 입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일생 중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특별한 경험은 무엇인가'라는 에세이 주제를 받고 자신의 봉사 경험담을 솔직히 담아냈다. 친구 2명을 백혈병과 안암으로 잃었고 사촌동생 역시 뇌수종으로 투병했던 일, 장애아동 재활원 봉사 활동, 해외 의료 봉사 이야기를 쓴 것이다. 그녀는 "생명공학과 의학을 공부해 뇌 관련 불치병 치료에 도전하겠다"고 말해 입학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김양은 "미국 대학에서 다양한 과외활동 경험을 쌓은 학생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관성 없는 과외 활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방향성이 뚜렷한 과외활동으로 자신이 가진 비전과 열정, 성실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Takumi

2008/02/25 09:23 2008/02/2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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