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외 관광요금 비교' 자체 조사
"돌고래쇼 관람료, 일본보다 66%나 더 받아"
가격 경쟁력 떨어져… '제주 관광' 기피 원인
제주지역 음식점과 관광지, 특급 호텔 등의 요금이 서울·부산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 지역 사람들의 제주 관광 기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제주도는 분석했다.
제주도는 13일 음식점과 관광지, 골프장, 렌터카, 숙박 등의 요금 실태를 조사해 이를 국내외 관광지와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도가 관광업체의 요금을 조사해 다른 지역과 비교한 것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제주 관광 현주소가 절박하다는 것으로, 제주도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 인증제 도입과 중저가 숙박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 골프장 이용료 인하 등 관광요금 거품 빼기에 나서고 있다.
먼저 음식 분야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회'(활어)의 요금이 서울·부산·대전 등지의 관광지보다 21~60%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급 횟감인 '다금바리'의 경우 구체적 가격이 아닌 '시가'로 표기하고 있고, 일부 식당은 ㎏당 18만원선인 시가보다 7만원 비싼 25만원을 받고 있다.
골프장은 특별소비세와 교육세 등을 면제받고 있지만 주말 요금을 기준으로 할 때 호남권과 별다른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경기 도우미 봉사료(캐디피)와 카트비의 경우 오히려 다른 지역에 비해 9~1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급 호텔 객실요금 역시 부풀려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롯데호텔의 일반 객실 고시요금은 41만1400원으로 서울(39만6880원)과 부산(38만7200원)의 롯데호텔보다 각각 4%, 7% 올려 받고 있다. 펜션 민박(2인 기준)도 강원도와 충청도보다 갑절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렌터카(뉴EF 소나타 기준) 이용요금은 제주지역 업체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국 대비 3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 고경실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관광요금을 전국 평균 이하로 내리도록 유도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관광구조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