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봤다 하면 붙는 ‘합격 달인’ 야스코치 테쓰야 인터뷰


“매일 10분씩 공부하면 누구나 합격의 달인이 될 수 있어요.”


일본에서 ‘각종 자격증 취득왕’으로 유명한 야스코치 테쓰야(40)씨의 얘기다. 토익 만점, 영어검정 1급, 한국어능력시험 1급, 소형선박조종사 자격시험 합격 등 그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만도 수십 가지다. 그는 학원강사로 일하던 시절 자신의 독특한 공부법을 학생들에게 알려 화제가 됐다. 그가 공부 노하우를 모아 낸 책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 국내에도 ‘합격의 달인’(서울문화사)이란 이름으로 번역돼 나왔다. 그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야스코치씨는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얼마나 절약하면서 하느냐”라며 “몇 시간 공부했느냐보다는 한 시간 안에 얼마나 공부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자격증을 따야 했기 때문에 시간을 최대한 아껴가며 공부했다. 때문에 그는 공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기가 직접 여러 가지 공부법을 실천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을 찾곤 했다. 이때 발견한 것이 그가 강조하는 ‘5대 공부 키워드’다. 음독, 건강, 능률, 흥미, 목표가 바로 그것.


  • ▲ 자격증에 도전하면서 쌓인 노하우를 모아 책으로 펴낸 일본인 야스코치 테쓰야씨.
음독은 입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서 뇌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암기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는 과목과 주제에 상관없이 텍스트를 2~3회 이상 소리 내어 읽을 것을 추천했다.

두 번째는 건강. 몸 상태가 가장 좋을 때 집중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그는 일찍 일어나기, 아침 식사하기,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강조했다.

세 번째는 능률이다. ‘능률’은 공부하는 데 방해가 되는 행동을 줄여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그는 “노트 필기나 자료 스크랩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야 한다”며 “노트 필기한 것을 공부한 시간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네 번째는 흥미다. 공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성적이 올랐을 때나 영어를 잘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공부가 지겹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신문, 텔레비전, 테이프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해서 공부할 것을 추천했다.

마지막은 목표다. 어떤 일을 하든지 나름대로 의미와 이유를 붙이는 것이다. 예컨대 친구와 수다 떨면서도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야스코치씨는 “자기에게 잘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하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해야 능률이 오른다”며 “자신만의 공부법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주위에 공부 잘하는 사람이나 전문가가 추천하는 공부법을 따라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시험 정복 노하우

1 _ 70%의 기초문제를 노려라. 대부분의 자격시험은 70%의 기초문제와 30%의 어려운 문제로 되어 있다.

2 _ 기출문제를 풀어 정답 유형 익히고 모의고사를 자주 봐라.

3 _ 시험 일주일 전부터 ‘아침형 인간’으로 전환해 시험 시간에 적응하라.

4 _ 시험 전에는 ‘내가 최고’라고 생각해라. 자신감 있고 당당해야 한다.

5 _ 단순 암기→응용 순서로 문제를 풀어라. 단순한 문제는 전체 시험시간의 1/3, 어려운 문제는 나머지 시간 모두를 활용해서 풀어라.

외운 것은 절대 잊지 않는 암기법

1 _ 테이프 따라 읽기, 자세 바꿔가며 외우기 등 방식을 바꿔라.

2 _ 반복, 또 반복하라. 암기한 내용의 80%는 한 달 뒤에 잊어버린다.

3 _ 단어를 이미지로 연상해서 외운다든지 운율에 변화를 주면서 외우는 등 자신이 기억하기 쉬운 방법으로 외운다.

4 _ 움직이면서 외워라. 신체를 이용하면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다.

5 _ 쉬운 내용부터 처음에는 얕게, 복습할 때는 깊게 암기한다.

6 _ 암기하지 않은 것은 글로 쓰지 않는다. 노트 필기하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보다는 더 많이 외우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야스코치 테쓰야는

고등학생 시절 44명 정원인 반에서 42등 할 정도로 공부와 거리가 멀었지만, 재수생 때 ‘음독 공부법’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수업을 하는 선생님을 만나면서 공부를 좋아하게 됐다. 공부한 내용을 자주 잊어버릴 만큼 기억력이 나빴던 그에게 더 없이 좋은 방법이었던 것. 일년 뒤 그는 일본 3대 사립 명문대로 꼽히는 게이오 대학과 조치대학에 동시에 합격하게 된다. 조치대학 영문학과 시절 ‘영어’라는 장벽을 만나 재수생 시절 터득한 방법을 바탕으로 공부에 매진한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자 그 당시 처음으로 생긴 토익시험을 본 후 토플, 영어검정시험 등에 차례로 응시해 매년 자격증을 따는 습관이 생겼다. 최근에는 ‘한국어능력시험 1급’을 땄다.

Posted by Takumi

2007/07/02 10:40 2007/07/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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