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디지털TV 업계의 ‘퀄컴’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퀄컴사(社)가 휴대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기술로 엄청난 로열티 수입을 올리듯, 디지털방송 수신기 제작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한 LG전자도 셋톱박스(수신장치)나 디지털TV 시장에서 로열티로 상당한 돈을 벌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내년 미국 셋톱박스·디지털TV 시장이 예상대로 성장해 줄 경우,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100% 자회사 미국 제니스(Zenith)를 통해 약 200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만들어 준 셋톱박스 시장 노린다=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0일 “이달 들어 LG전자 중국 공장에서 미국 수출용 디지털방송 셋톱박스 생산을 시작했다”며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방송 셋톱박스는 기존 아날로그TV 보유자들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다.



LG전자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엄청난 규모의 셋톱박스 시장이 열리기 때문.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서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2009년 2월부터 모든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디지털TV가 많이 팔리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디지털TV로 교체하지 않은 아날로그TV 보유자들을 위한 셋톱박스 보급도 본격 시작된다. 특히 셋톱박스의 경우, 남다른 호재(好材)가 기다리고 있다. 미국 정부가 1대당 50~60달러에 팔리는 셋톱박스에 대해 30~4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 미국 소비자들은 셋톱박스를 20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방송 의무 전환과 맞물려 내년 미국에서만 3000만대 넘는 셋톱박스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는 LG전자, RCA, 에코스타 등 5~6개 업체가 뛰어든 상태. 하지만 LG전자의 경우 100% 자회사인 제니스가 ‘VSB’라는 디지털 방송 수신용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미국 출시 셋톱박스 브랜드도 현지에서 기술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는 ‘제니스’로 정했다”고 말했다.


◆막대한 로열티도 거둬들일 듯=이뿐 아니라 LG전자는 셋톱박스 시장이 생기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짭짤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어떤 업체든 셋톱박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니스의 원천 기술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제니스는 셋톱박스 업체들에게 원천 기술 제공 대가로 1대당 약 5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예상대로 내년 미국에서 3000만대의 셋톱박스가 팔린다면 1000억원 넘는 돈이 제니스로 들어온다.

디지털TV 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미국에서 수신 가능한 디지털TV를 만드는 업체들 역시 1대당 약 5달러의 로열티를 제니스에 내야 한다. 내년 미국 디지털TV 시장이 약 3000만대 규모임을 감안하면 역시 1000억원 넘는 수입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디지털TV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이라 로열티 수입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Posted by Takumi

2007/12/11 09:09 2007/1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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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인터뷰.."가치 창출 가능한 모든 사업이 대상"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통한 시장 재진입설 부인
전문가 "美 상업용 에어컨 업체 대상될 것"

    • ▲ LG전자 남용 부회장
  • 남용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세계 3대 전자제품 생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신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해외 기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용 부회장은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기업 합병인수(M&A) 기회를 추진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남 부회장은 "(성장 동력을)자생적인 수단에 국한하지 않고, 비자생적인 성장 또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 후보 업체의 이름을 밝히기는 이르다"면서도 "현재로써는 반도체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해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인수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 재진입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에어컨이건 냉장고건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M&A 후보군에 올릴 것"이라며 현재 고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회생과 휴대전화 및 평면 패널 TV 사업부의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LG가 상업용 에어컨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미국계 중소형 가전업체를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서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리먼 브러더스의 제임스 킴 애널리스트는 "LG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생성하길 원하기 때문에 제너럴 일렉트릭스(GE)나 산요 같은 대형 가전사에는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FT는 LG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현지에 공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 방식을 선호해 온 한국 업체들이 보다 공격적인 해외 시장 정책을 펴는 새로운 조류의 한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Posted by Takumi

    2007/10/16 20:50 2007/10/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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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를 변화시킨 두 가지 전략

    임원회의서 영어상용화로 조직원 분발 유도
    연공서열 깬 내부경쟁 강화로 직원 단련 주력

    “‘Hi CEO’라고 하지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LG전자 마창민 상무는 회의를 시작할 때 남용 부회장에게 ‘안녕하십니까, 부회장님’ 대신 영어로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물론 “나도 모르게 머리를 숙인다”는 것이 미국 회사와 다른 점이다.



    LG전자 공용어는 영어

    LG전자가 달라지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전세계 지사 임원 350명을 모아 놓고 회의를 열었다. 초급간부 시절 7년간 미국에서 근무했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비서 역할을 할 때 완벽한 통역으로 이름을 날린 남용 부회장부터 외국인 임원까지 모든 참석자가 영어로 이야기했다.

    그 후 LG전자는 남 부회장과 4개 사업본부장, CFO(재무책임임원, 정호영 부사장), CTO(기술책임임원, 이희국), CSO(전략책임임원, 박민석 부사장 미국 국적), CMO(마케팅책임임원)가 모이는 경영회의 발표 자료를 영어로 만들기 시작했다. 대화도 물론 영어다. LG전자 한 임원은 “부회장이 주재하는 임원 회의는 거의 모두 영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 ▲ 영어 상용화로 LG전자의 변화를 주도하고있는 남용 부회장. /LG전자 제공
  • 앞으로 LG전자의 공용어는 영어다. 회사는 지난 4월 영어 공용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영어 센터’라는 조직을 만들했다. 영어 센터는 본사부터 해외 111개 법인 및 지사가 사용할 LG 표준 영어를 만들고 있다. 말하자면 업무에 자주 사용하는 표현과 어휘를 최근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외 인사제도를 통일했다. 즉, 전세계 80개 법인의 채용, 직급, 평가, 보상, 승진 등 인사제도 전반을 단일화 해 모든 법인에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남 부회장은 “외국인을 인사·마케팅·구매·SCM 최고 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러나 회사가 영어를 강조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LG전자 한 임원은 “회의 시간이 짧아지고, 웃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영어에 서툰 토종임원들은 자의 반 타의 반 말을 아낄 수밖에 없고, 만국 공용어인 웃음 소리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임원은 남 부회장이 영어공영화를 밀어 부치는 이유를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리는 현실”과 “조직에 충격을 줘 분발하도록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조직은 이미 분발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4636억원(글로벌 기준). 1분기보다 매출이 8.7%, 영업이익은 1578% 치솟았다. 휴대폰 부분이 큰 몫을 했다. 작년 상반기 669억원 손실을 낸 MC(이동통신) 사업부가 올해는 4459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2분기 휴대폰의 대당 판매가격(159달러)과 영업이익률(11.9%) 부문에서 노키아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판매량도 분기 판매기준으로 사상최고인 1910만대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부분의 선전으로 LG전자는 올해 사상 최고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예상치 못했던 행운도 최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점이다. 수출이 많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인화(人和)에서 내부 경쟁으로

    LG그룹을 대표하는 단어는 ‘인화’다. LG전자는 아직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하는 회사다. 과장 5년이 지나면 차장, 차장 5년 후 부장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나 LG전자는 최근 경쟁을 통해 될성부른 나무는 미리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전자는 올해 초 마케팅 분야에서 15년 이상 일한 부장 중 10명의 ‘최고 마케팅 전문가’를 선발했다. 이들은 해외 유명 대학 교수에게 세계 최고 수준 강의와 교육을 받고 향후 회사 마케팅 전략을 책임진다. LG전자는 매년 10명을 최고 마케팅 전문가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승진에서 남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

    또 차기 사업부장 후보를 선발해 집중 양성하는 ‘제품 비즈니스 리더(PBL·product business leader)’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분야별로 능력이 우수한 부장과 책임연구원 등 실무 책임자급을 선발해 경험을 쌓도록 만들고 능력을 검증하고 평가한다. 이들을 PBL로 임명해, 하나의 제품 혹은 모델의 상품기획부터 단종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소(小)사업부장’ 역할을 맡긴다. 예를 들어 샤인폰 사업부장, 트롬(TROMM) 사업부장, 양문형 냉장고 사업부장이 생긴다.

    해외 영입 직원들을 중용하지만 동시에 내부 경쟁을 통해 토종 직원들을 단련시켜 키운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글로벌과 치열한 내부 경쟁이라는 2가지 키워드를 조직에 심는 거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결과를 평가할 수 있으려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변화하지 못하는 조직에겐 미래가 없다.

    Posted by Takumi

    2007/08/31 09:08 2007/08/3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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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프라다폰' 생산현장 가 보니…

     《‘프라다폰’은 LG전자가 이탈리아 명품(名品)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만든 휴대전화다.

    대당 가격 88만 원의 고가(高價) 제품이지만 올해 5월 한국시장에 첫선을 보일 때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LG전자는 그동안 ‘명품의 신비주의 전략’으로 판매 수량과 제조 현장을 공개하지 않고 극비에 부쳐 왔다. 25일 처음으로 공개된 경기 평택시의 LG전자 프라다폰 생산라인을 찾아가 ‘명품폰’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명품은 ‘느리게’ ‘손으로’ 만든다

    LG전자 휴대전화가 생산되는 평택 디지털 파크(공장) G2동. 3300m² 남짓한 공간의 4층 한편의 21번 생산라인. 이곳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프라다폰이 조립된다.

    일렬로 된 생산라인에 작업자들이 늘어선 모습은 특별한 것이 없다. 다만 덩치 큰 자동화 장비가 줄줄이 이어진 다른 라인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작업대가 눈길을 끌었다. 명품 휴대전화를 만드는 ‘명품 생산라인’의 핵심은 수작업이었다.

    프라다폰 생산라인은 조립과 검사 등 많은 과정이 작업자의 손으로 이뤄졌다. 제품을 옮길 때도 흠집이 날까봐 로봇 팔 대신 사람이 손으로 직접 옮긴다.

    수작업이 많은 탓에 프라다폰의 하루 생산량은 다른 휴대전화의 절반에 그친다. 일반 제품의 생산 속도가 6초당 한 대꼴인 데 반해 프라다폰은 12초가 걸려야 1대가 나온다.

    프라다폰은 그나마 한 달에 8만 대가량만 만들기 때문에 2개 라인에서 4, 5일 만에 한 달치 분량의 제조가 마무리된다.

    속도가 느린 대신 불량률을 낮췄다. 대량생산되는 보급형 휴대전화는 100만 대 생산할 때 1000대까지 불량이 발생하는 반면 프라다폰은 그의 5분의 1인 200대 비율로 낮췄다.

    ○감성(感性) 품질이 명품을 빛낸다

    프라다폰 생산라인의 종사자들은 모두 2년차 이상 상급 레벨의 숙련자다. 이들이 정성 들여 수작업으로 만드니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라인을 안내한 이상철 MC사업본부 생산기술팀 부장은 “프라다폰 생산라인에 배치된 종사자들의 자긍심이 남달라 제조에 정성을 들이는 만큼 제품의 감성 품질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감성 품질이란 기계로는 측정할 수 없지만 사람이 시각, 촉각 등 섬세한 감각으로 ‘고급스럽다, 좋다’고 느끼는 품질을 말한다.

    LG전자 평택공장은 이 같은 감성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근 조직을 개편하고 개발품질보증그룹 내 감성품질 파트에 인간공학, 감성공학 전문가들을 더 늘렸다.

    Posted by Takumi

    2007/07/27 09:32 2007/07/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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